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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채권시장, 인플레 재점화 경고…"전쟁 리스크 다시 주목"

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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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채권시장이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를 돌파하며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초 4.5%를 넘어선 데 이어 추가 상승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4.5%를 인플레이션과 미국 재정적자 우려를 가늠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30년물 금리도 5.1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유가 상승과 재정적자 우려가 꼽힌다.

브렌트유는 간밤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데다 미국과 이란 양측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영향 때문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시장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란 예상에 국채금리가 상승한다.

B.라일리 자산운용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유가가 내려가지 않는 한 미국 국채금리도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5%를 넘는 구간을 '위험지대'라고 표현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브레안캐피탈의 스콧 부크타 채권 전략 책임자 역시 미 국채 금리 상승 원인으로 유가를 꼽았다.

그는 "유가가 다시 100달러로 돌아온 것은 채권시장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건 전략가는 채권 시장이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에도 일부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군사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전쟁에 사용된 비용이 약 375억달러라며, 추가로 670억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호건 전략가는 "재정적자 문제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시장 조정을 촉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JP모건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려되는 점은 채권 금리가 주식 시장 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국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방향을 전환할지 여부를 두고 경쟁하듯 주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당분간 4.5% 이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크타 책임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말 4.5~4.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란전쟁으로 전망이 바뀌었다"며 "이란전쟁이 장기화하고 유가가 더 상승한다면 10년물 국채금리는 4.6~4.8% 범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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