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로드맵 앞두고 선결과제 정리 착수
업계 "속도보다 충분한 안정성 확보" 당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주식 거래대금 결제주기를 1거래일(T+1)로 단축하기 위한 워킹그룹이 작업반 체제로 전환해 세부 로드맵 마련에 돌입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단축을 위해 필요한 선결과제를 정리하기 위해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을 기능별 작업반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일 결제주기 단축 워킹그룹은 거래소와 예탁원, 금융당국, 국내 증권사, 외국 금융기관(커스터디)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진행한 의견 수렴 내용을 바탕으로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 과제를 단계로 논의가 진전됐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은 작업반 체제로 세분화해 운영될 예정이다.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시장결제반과 예탁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결제반, 보관 업무를 중심으로 한 커스터디반, 규제 측면에서 규제체계반 등 4개 작업반으로 이뤄진다.
워킹그룹은 결제주기 단축 필요성을 논의하는 단계를 넘어 업무상 결제 절차에 연관된 시스템과 인프라 개선 과제를 정리하게 된다. 규모별 국내 증권사 20여 곳이 참여하고, 금융투자협회가 전체 회원에게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워킹그룹은 전문 컨설팅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작업반 중심으로 로드맵에 반영될 세부 과제를 정리하는 역할을 이어간다.
워킹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결제주기 단축 논의를 이끌어왔다. 올해 5월에는 토론회를 열고 학계와 업계, 유관기관, 개인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미국 등 글로벌 선진시장에 맞춰 국내 주식시장의 시계를 글로벌 자본시장의 속도에 맞추는 일로 꼽힌다.
하지만 결제 업무는 수많은 기관의 시스템이 연계되는 구조인 만큼 인프라 개편 부담은 물론 결제 실패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결제대금 환전을 위한 외환시장 접근성 개선도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워킹그룹은 시장 참가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전환 시기와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시행 시기를 담은 로드맵은 시스템 정합성과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만일 제도를 무리하게 앞당겨 시행할 경우 투자자 영향이나 시장 안정성 면에서 당초 목표와 다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결제주기 단축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인프라 수정은 작은 변화라도 테스트가 여러 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하게 준비하더라도 여러 위험이 생길 수 있다"며 "지나치게 촉박하게 일정을 추진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투자자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3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