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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숙원 'PBS 진출' 검토 지속…시장여건 고려 '속도 조절'

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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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사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 진출을 검토해온 하나증권이 시장 환경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내부적으로 전담 조직 확대 및 인력 영입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속도를 냈고 있지만, PBS 핵심 인력의 높은 몸값과 선두 주자들의 시장 인프라 등 높은 장벽에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PBS 시장 진출 논의는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받으면서 PBS 진출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에는 내부적으로 진출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업계의 관심도 또한 확대했다. 대차거래와 펀드 총수익스왑(TRS) 등 PBS 연계 업무를 담당하는 델타원(Delta 1) 부서의 인력을 확충하고 영업을 강화하자, 증권가 안팎에서는 "하나증권이 마침내 PBS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 진출에 나선다"는 소문이 확산하기도 했다.

기존에 보유한 강력한 WM 조직과 델타원을 중심으로 한 대차거래 인프라는 하나증권의 PBS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

다만, 최근 내부 검토 결과 시장 환경과 투자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속도가 다소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걸림돌은 전문 인력 수급과 시장 안착 난이도다.

최근 증시 활황과 맞물려 헤지펀드 및 PBS 시장이 확대하는 가운데 6대 PBS 증권사(KB·NH·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신한) 출신 베테랑 인력들의 몸값이 상대적으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후발주자로서 판을 짜야 하는 하나증권 입장에서는 인력 스카우트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커진 상태다.

앞서 PBS 진출을 추진한 메리츠증권의 사례도 부담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메리츠증권은 일찍이 종투사 지정을 받아 PBS 자격을 갖추고 레포·대차 등 일부 기능을 가동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담 조직 통합과 인력 영입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출범을 재추진해 왔지만, 후발주자로서 수익성을 담보하기가 쉽지 않고 수탁·신용공여 확보 및 리스크 관리 기준이 까다로워 본궤도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증권 역시 이러한 시장 사례를 감안해 투자 시기와 규모를 신중하게 조정중이다.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델타원 부서에서 대차나 스왑 등 관련 업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PBS 진출설'이 크게 확대된 면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인력 채용과 기존 사업자들의 마켓 비중 등 해결할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하나증권의 PBS 진출 시점이 곧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여전하다.

헤지펀드 원스톱 지원 서비스인 PBS 사업은 증권사 IB 및 수수료 수익 확대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남겨진 숙제'로 꼽힌다.

종투사 지정만으로 자격을 얻지만, 실제 영업 개시를 위해서는 세부 전산망과 위험관리 인프라 구축 등 당국 검증을 거쳐야 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이미 대차거래와 스왑 등 PBS와 연계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강력한 경쟁사로 꼽힌다"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하나증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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