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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분기 실적을 주시해야 하는 까닭은

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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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년 대비 매출 12% 감소 예상…영업이익은 2% 늘 듯

[출처:연합인포맥스, AI생성이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다사다난. 올해 상반기 현대건설[000720]을 요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단어다. 원전 수혜주로 주가가 급등하며 기치를 올렸지만, 삼성역 부실시공 문제와 샤힌 프로젝트 현장의 중대재해로 몸살을 앓았다.

주택분양 감소, 원전 수주 지연으로 외형이 감소하는 가운데 노련함이 발휘된 이익 관리가 상대적으로 빛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최근 2개월 내 제출한 1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천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6조7천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 감소가 예상됐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은 과거 분양 실적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 규모가 증가하며 회전율이 하락한 만큼 과도한 매출채권 규모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채권은 7조6천636억원으로 지난해 말(6조8천423억원) 대비 8천억원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미청구공사 역시 3조9천374억원에서 4조1천297억원으로 약 1천9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외형 축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묶인 채권이 늘어날 경우, 향후 손실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주택 부문 원가율 안정과 해외 대형 현장의 원가율 조정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 부문은 2023년 이후 착공한 저원가 현장 및 도시정비 매출 비중 확대로 원가율 개선 추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1과 폴란드 올레핀 등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가율 개선분과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관련 계약금액 변경이 이익 개선을 도왔다"고 말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샤힌 프로젝트에서의 중대사고와 삼성역 광역급행철도(GTX) 사태로 인한 잠재 손실을 반영해도 주택과 플랜트, 연결자회사들의 원가 조정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과를 냈다.

상반기 연결 기준 신규 수주는 약 23조원으로 연간 가이던스인 33조4천억원의 약 68%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004020]의 미국 전기로 제철소, 현대엔지니어링의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상반기 수주를 견인했으며 하반기에도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완도 금일 해상풍력 사업 등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정비 사업에서의 시공권 확보도 거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시공권 확보 약 8조원으로 업계 1위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대규모 준자체사업 및 도시정비 본격 착공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말했다.

이중 3조원에 달하는 복정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2분기 신규 수주 실적에 인식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주가 추이

[출처:연합인포맥스]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원전 프로젝트 수주 일정이 일부 이연되면서 상반기 현대건설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과 정책 모멘텀이 본격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175억 달러 공급망 대출 지원 결정으로 전력사업자들의 신규 원전 사업의 추진이 기대되고, 핵심 파트너인 홀텍(Holtec)의 IPO,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 및 SMR 착공이 맞물려 원전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50년간 끊임없이 원전을 시공했고 2010년대 초반 총 10기의 대형 원전을 동시 참여한 경험이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대 신고리·새울·신한울 원전과 바라카 원전을 동시에 시공한 경험이 있다.

한편 현대건설의 주가는 올해 4월 장중 19만8천4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보이며 이날 오전 10시 42분 기준 11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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