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현대모비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현대모비스[012330]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급등하면서 올해 2분기에만 6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 부담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가격 폭등으로 공급망 전체에 강한 원가 부담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격 협상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전무)은 24일 개최된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이 615억원 정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분기 A/S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9천63억원의 영업이익, 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부품 제조 사업에서 218억원에 불과한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인도 공장 화재로 인한 영업손실 240억원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이 작용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공급망 전체의 가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무는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비메모리뿐만 아니라 PCB 소자 등 전체 공급망 전반에 강한 가격 상승 영향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 예상한 것을 훨씬 넘어선 가격 상승세라면서, 특히 PCB 소자 등의 상승세가 그렇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나 PCB 소자 모두 저희가 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납기일을 지키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이클이 장기화할 것을 대비해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무는 "대형 발주처로써 신뢰가 쌓여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저희가 가진 공급망 안정성 자체, 현대모비스의 가치를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와 나누고 자체 비용 절감을 단행하는 등 "전사적 위기 대응책을 구성해 비용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운임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지만, 모든 비용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올 것 같진 않다"면서 "A/S에서의 수익성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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