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산업에 집중된 가운데 반도체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수혜를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본의 변기 제조업체 토토와 섬유회사 닛토보, 조미료 대기업 아지노모토는 AI 공급망의 혜택을 누리며 올해 주가가 각각 78%와 63%, 61% 상승했다.
토토는 세라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세라믹 정전척을 생산하면서 기존 하우징 장비 사업 부문보다 첨단 세라믹 사업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첨단 세라믹 사업 부문은 전년비 매출이 34%, 영업이익이 42% 급증하며 회사 전체의 성장을 거의 대부분 견인했다.
닛토보는 전통적인 유리섬유 사업의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한편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사용되는 고급 유리 섬유를 공급하는 등 전자 소재 사업도 주력 사업으로 보고 있다. 전자 소재 사업 부문의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7% 증가했다. CNBC의 계산에 따르면 해당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 닛토보의 전체 순매출 증가분의 약 91%를 차지했다.
아지노모토는 여전히 식품 분야에 주력하고 있지만, 조미료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고성능 컴퓨터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패키징에 사용되는 절연 소재인 '빌드업 필름(ABF)'을 생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지노모토는 ABF를 별도의 사업 부문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연간 실적 발표에서 ABF가 포함된 "헬스케어 및 기타"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1% 상승했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美 스타트업 협회, 트럼프에 中 오픈소스 AI 개방 촉구
200여개의 미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접근을 차단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새로 결성된 '소규모 스타트업 협회'는 서한을 통해 "차세대 미국 스타트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번 서한은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정부의 AI 관련 정책에 조직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됐다.
쟁점은 미정부가 문샷AI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공개한 오픈소스 AI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야 하는지 여부다.
서한은 "미국 리더십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라며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산 오픈소스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오픈소스 모델에 지속해서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광범위한 금지 조치 대신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용욱 기자)
◇ 데이터센터 민심부터 챙긴 오픈AI…지역 상생 전면에
오픈AI가 미국 조지아주에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는다', '물 사용은 최소화한다', '지역사회에 8천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오픈AI의 조지아주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소개하며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반발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조지아에 새로 계획된 데이터센터에 커뮤니티 지지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오픈AI가 이번 발표에서 내놓은 약속은 최근 미국 곳곳에서 제기된 데이터센터 논란을 하나씩 겨냥한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 주민의 전기요금이 오르지 않도록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고, 폐쇄형 순환 냉각 시스템을 통해 물 사용량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독립 기관의 연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약속의 이행 여부를 공개하고, 지역사회에는 총 8천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매체는 "이처럼 오픈AI가 이례적으로 주민 설득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다 냉각을 위한 물 사용량도 많아 전기요금 인상과 환경 훼손, 소음 등을 우려하는 주민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조사기관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주민 반대로 연기되거나 무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75건, 규모는 약 1천300억달러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반대 현황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반대 보고서는 지난 5월 기준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이 430개 이상, 회원 수는 52만5천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초 "현재 미국에서 AI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며 "데이터센터는 전기요금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많은 기업이 실제 이유와 관계없이 구조조정의 이유를 AI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픈AI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과 함께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앞세운 것도 AI 인프라 경쟁에서 기술력뿐 아니라 주민들의 '사회적 허가'를 얻는 일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연 기자)
◇ 억만장자 마크 큐번 "AI 데이터센터, 미래에 공놀이 코트 전락할것"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억달러를 데이터센터 건설에 쏟아붓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상당수 시설이 머지않아 쓸모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은 팟캐스트에서 AI 모델과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현재 건설 중인 컴퓨팅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큐번은 메타와 알파벳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수요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타당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기술 혁신으로 AI의 비용이 낮아지고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과거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 붐 이후 통신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대역폭 부족 문제가 사라진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는 "AI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동일한 가격 대비 성능 향상이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많은 데이터센터가 피클볼 코트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탁구의 특징을 결합한 라켓 스포츠로, 미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큐번은 미국 프로 피클볼팀 '댈러스 플래시'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큐번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차입을 늘리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한 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벽한 미래를 전제로 계획을 세우는 것인데,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그 정도로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구글 144조원 기타수익…'어디서 벌었을까'
알파벳이 2분기에 거의 1천억 달러에 가까운 추가 이익을 거두고도 이를 단 한 문장으로만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고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98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하는 '기타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수익이 투자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서 발생했다고만 설명했을 뿐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파벳은 해당 이익의 출처를 세부적으로 공개할 의무가 없지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데이터브릭스 등 알파벳이 일찍부터 투자해 온 비상장 기업들의 가치 상승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알파벳은 2015년 스페이스X에 초기 투자해 지분 약 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서비스 운영에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투자와 사업 양면에서 연결돼 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최근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알파벳 보유 지분의 평가가치도 크게 올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데이터브릭스 역시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를 높인 알파벳의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민재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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