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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국 증시의 단기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XMT는 오는 27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학창업판(스타·STAR)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창신메모리는 이번 IPO로 86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이는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창신메모리 상장이 단기적으로 증시 자금을 흡수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시키그룹의 팀 선 선임연구원은 창신메모리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후 1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덱스 펀드와 액티브 펀드, 반도체 섹터 펀드 등이 편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을 재배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창신메모리가 시가총액 1조위안을 넘어서면 스타시장과 반도체 지수의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미리 현금을 확보하면서 기존 강세를 보였던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등의 종목에는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
상하이 스타시장 대표지수인 STAR50지수는 3분기 들어 약 20% 하락했다.
Z-벤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알렉산더 설립자는 "창신 메모리 공모 청약을 준비하기 위해 기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상장 초기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 시장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최근 기술주 조정을 심화시키는 요인일 뿐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뒀다.
선 연구원은 "기술주 조정의 근본 배경은 A주 기술주에 투자 포지션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레버리지 수준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한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글로벌 반도체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CMR컨설팅의 벤저민 캐벤더 매니징디렉터도 "대형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해 청약 자금을 마련하는 '캐시 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창신 메모리는 기존 우려를 증폭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PO 배정이 마무리되고 거래가 시작되면 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향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국가 전략산업 기업들의 대형 IPO가 잇따를 경우 중국 성장주 전반의 수급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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