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손실에도 수수료이익 증가로 방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 1조2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 손실과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이자이익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더해져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에 당기순이익 1조1천928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1천733억원) 대비 1.66%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54% 증가한 1조2천622억원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조4천29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에 보험계리가정 선진화방안 시행에 따른 보험손익감소(524억원)와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적립(749억원), 환율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1천98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와 견조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4조8천82억원)과 비이자이익(1조4천874억원)은 총 6조2천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작년보다 37.7%(4천69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 신탁수수료와 증권중개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확대에 우량 IB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 확대 등이 더해진 결과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로 전 분기 대비 0.06%p 상승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BIS비율 추정치는 각각 13.21%, 15.26%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작년 말 대비 143bp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도 9bp 상승한 0.71%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분기 1조169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1천21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6천14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대기업 그룹의 기업회생 신청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 대규모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퇴직연금·신탁·외국환 등 은행 핵심 경쟁력 부문이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4조4천645억원)과 수수료이익(6천14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5조788억원이다.
올 상반기 하나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5.7% 증가한 2천73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의 덕이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천259억원, 하나캐피탈은 1천45억원, 하나생명은 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의 목표 재설정과 함께 구체적 이행방안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을 발표했다.
우선 그룹은 기존 목표로 제시했던 ROE 10% 이상 유지를 12%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그룹은 ▲은행 핵심 경쟁력 초격차 확대 ▲비은행 관계사 수익성 강화 ▲디지털자산 생태계 선점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이행방안으로써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주환원율 목표를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ROE 및 RWA 성장률과 연계된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도입한다.
이 밖에도 고배당기업 충족 기준인 배당성향 40%까지 연간 총 배당금액을 최소 10%씩 확대함으로써 주주기반 다변화 및 수급 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CET1 목표를 13% 이상으로 조정하고, 13% 초과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게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균형 있는 자본배분 원칙을 바탕으로 전사적 RWA 관리 기조를 내재화해 RWA 성장률을 명목 GDP 수준으로 관리함으로써 자본효율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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