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넘는 환율 "정상적이지 않다"…원자재 부담 상쇄 도움
"자율주행 페이스카 출시일정 변동 없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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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올해 2분기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한 기아[000270]가 유럽 시장의 중국 전기차(EV)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수익성을 양보했다고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했다.
올해 연간 10조2천억원의 영업이익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투자자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컨퍼런스 콜 중 주가는 10%대 낙폭을 보였다.
기아는 24일 개최한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에서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일부 가격 조정, 인센티브 지원이 있었다"면서 "당분간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선 EV에 대한 수익성을 일정 부분을 양보하더라도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조6천290억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센티브·가격 정책으로 인한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7천230억원에 달했다.
다만 인센티브가 지금보다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기아는 이번 분기 수익성 부진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기아는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5.1%, 6.6%에서 올해 1분기 7.5%, 2분기 8%로 우상향하는 등 견고한 이익 체력을 갖고 있다"면서 "대외 요인만 아니었으면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제시했던 올해 10조2천억원의 영업이익 목표치도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통상 하반기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향이 있다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과거 품질 비용 이슈가 3분기에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올해는 그런 상황이 있으리라 판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올해 3분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기아는 "알루미늄, 구리, 팔라듐 등이 5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있다. 계속 영향이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면서 "3분기가 원자재가 상승 영향이 가장 크고, 이후에는 부담을 일정 부분 털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달러-원 환율에 대해선 1,460원 수준을 예측했다면서, 1,500원이 넘던 환율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기아는 환율 상승에 따라 긍정적인 재무 효과를 얻는데,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된 환율이 1,370원 수준이었던 만큼 환율 효과가 원자재 가격을 상쇄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환율 상승분으로만 상쇄하겠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005380]그룹의 로보틱스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신사업 참여 관련해선 새로운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다. 기아는 "자율주행 페이스카 출시 스케줄은 변동이 없다. '로보틱스 아메리카' 법인 참여 계획은 수요, 규모, 거버넌스를 고려해 준비 중"이라면서 "적정한 시기에 확정되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콜이 진행되면서 기아의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 직전인 오후 2시 14만원 부근을 등락하던 주가는 이후 낙폭을 키워, 오후 4시 기준 전장 대비 약 12.55% 급락한 13만1천원에 애프터 장에서 거래됐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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