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정정 공시' 여부 주목…상장 후 모회사 주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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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이 개편된 이후 첫 번째 예외 승인 사례로 주목받은 덕산넵코어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덕산넵코어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300만 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천400원에서 1만4천6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438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2천340억원에서 2천760억원 수준이다.
덕산넵코어스는 오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6일과 1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받게 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덕산넵코어스는 초정밀 항법 및 항재밍(Anti-Jamming) 토탈 솔루션과 방산·우주항공, 대드론(Anti-Drone) 체계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매출액은 지난 2023년 314억원에서 지난해 485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41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 171% 급증했다.
이번 상장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개편한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가이드라인을 통과한 1호 실증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회사 덕산하이메탈[077360]은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 룰'을 적용한 임시주총에서 72.8%의 높은 찬성표를 끌어냈다.
업계에서는 "주주 보호 절차를 이행한다면 유망 자회사의 독자적 자금 조달을 허용한다"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기준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중복상장 예외 승인 1호라는 이름표를 받는 만큼 상장 절차의 성공적인 마무리, 이후 주가 추이 등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우선, 업계의 관심은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심사 통과 여부에 쏠려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추정 실적 기반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기업들에 대해 공격적이고 엄격한 정정 요구를 행사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의 경우 지난해 영업익 41억원 대비 예상 시총이 최대 2천760억원으로 형성된 만큼, 향후 우주항공 및 대드론 사업에서 제시한 매출·이익 추정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지 않은지 꼼꼼히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
또한 중복상장 1호 사례인 만큼, 임시주총 통과(찬성 72.8%) 외에도 상장 이후 모회사(덕산하이메탈) 주주가치 훼손을 막을 배당 정책과 모회사 환원 구조 등 실질적 장치가 마련됐는지도 검증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 기관 수요예측과 향후 모기업 주가 추이도 업계의 관전 요소다.
최근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대형주들의 PER이 최근 K-방산 수출 호조로 20~30배 안팎의 평가를 받는다.
덕산넵코어스의 경우 이익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PER 약 60~70배 수준에 달하는 만큼, 고성장 가능성을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수치로 납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모회사인 덕산하이메탈의 주가 추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회사 주주 설득에 성공해 상장 예심을 통과한 만큼, 상장 이후 자회사의 성장이 모회사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느냐 여부는 향후 중복상장 예외 승인 기조를 지속할지를 결정한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시장 내 중복상장 잔여 우려를 완벽히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면서 "좋은 선례가 나올 경우 다른 기업으로도 모회사 주주 찬성률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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