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이 서울장에서 하락 전환한 뒤 1,460원대 초반까지 하단을 낮췄다.
간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으나, 달러 매도로 기운 수급 지형이 달러-원을 쓸어내리는 양상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466.80원) 대비 0.20원 내린 1,466.60원에 거래됐다. 서울장 종가 기준 지난 5월 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전 6시 뉴욕장 종가(1,474.20원) 대비로는 7.60원 내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75.50원에 출발했다. 간밤 중동 내 군사적 충돌이 확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유가 상승이 장 초반 환율을 1,476.30원까지 높였다.
중동 불안으로 인한 리스크오프 심리는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천6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월말이 가까워진 데 이어, 주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장중 쏟아지면서 달러-원도 큰 폭으로 밀렸다.
달러인덱스와 달러-엔 환율이 동반 하락 전환한 점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외환시장에 단호한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재차 냈다. 해당 발언 이후 164엔선을 위협하던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 중후반으로 낮아졌다.
외환딜러들은 대체로 아래를 바라보면서도 상승 전환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어뒀다.
이달 들어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쏟아지면서 레벨을 무겁게 누르고 있지만, 엔화 약세와 괴리된 원화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급 때문에 계속 눌리고 있다"며 "특정 하우스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출회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타 통화 대비 원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화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 엔화 흐름을 역행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더멘털만 보면, 수출 측면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합도가 중국보다 크게 높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원화 강세가 무조건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일본이 쉽게 개입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원화도 엔화와 역행하는 추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수급상 달러 매도가 많기는 하지만, 1,460원대 초반에서는 하단이 지지돼 방향 전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고 있다.
배럴당 93달러대까지 치솟았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들어 배럴당 90달러대로 가격을 낮췄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3만8천계약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거 매도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3위안(0.05%) 올라간 6.7939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와 6월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1,47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가는 1,476.30원, 저가는 1,462.20원이었다. 변동폭은 14.10원이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46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2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5.72% 급락한 6,690.62에, 코스닥은 5.32% 내린 748.22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101.28대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9엔 내린 163.70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97달러 오른 1.13937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4.95원으로 0.93원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48위안으로 하락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216.33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는 217.29원, 저가는 215.84원이었다.
거래량은 184억6천7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jykim2@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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