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도 무력 공방을 이어갔으나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3.12%) 떨어진 배럴당 8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 대비 3.91달러(3.88%) 하락한 배럴당 96.7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앞서 5일간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78.95달러에서 92.19달러까지 10달러 넘게 급등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WTI 선물 가격 상승폭은 30%가 넘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적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가 너무 가팔랐던 만큼 차익 실현과 함께 숨을 고르는 단계로 판단한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 봉쇄는 사우디아라비아만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한 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재료는 아니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행을 차단한 것은 아니다"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전면 폐쇄가 아니라 오직 사우디아라비아에만 영향을 미치는 제한적 해상 봉쇄"라고 설명했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중국의 지지를 업고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기대감을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확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관망 모드로 돌렸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고 자문역들 및 내각 고위 구성원들과 회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홍해에서도 상선 공격이 지속되면서 세계 무역과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전략가는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 회복 과정은 시장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생산이 회복되려면 유입 선박 수가 늘어나야 하는데 분쟁이 재개되면서 유입 선박 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