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와 전통 산업주 간의 방향이 엇갈렸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과도한 자본 지출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투매를 이어가면서 모든 업종 중 기술 업종만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60포인트(0.46%) 오른 51,947.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05%) 상승한 7,411.98,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87포인트(0.64%) 떨어진 24,975.82에 장을 마쳤다.
투자 심리를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나오지는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2주 가까이 무력 충돌을 이어갔으나 본격적으로 확전 흐름으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알파벳의 자본지출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유지하며 기술주 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을 기존 전망치보다 더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반도체에 투매가 집중됐다.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악화하면 그만큼 반도체 수요도 약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5% 급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TSMC와 브로드컴, ASML은 2%대 하락세를 찍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99%, AMD는 3.29%, ARM은 8.14% 주저앉았다.
작년부터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왔던 마이크론은 이달 들어 강세가 확연히 한풀 꺾였다. 7월 하락률은 20.22%에 달했다.
업종별로도 기술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소재가 1.44%, 부동산은 2.36% 상승했다. 기술은 0.88%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음에도 기술주 전체 낙폭이 완만했던 것은 빅테크가 브레이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3.53% 오르며 지난주 전고점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강보합이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하락했으나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2%대 하락세였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와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술주를 매도한 자금은 전통 산업주로 흘러 들어갔다. 다우 지수의 종목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월트디즈니, 존슨앤드존슨, 홈디포 등은 2% 안팎으로 올랐다.
한편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참모진과 검토한다는 소식도 투매를 자극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지 결정하기 위해 최고 자문역들 및 내각 고위 구성원들과 회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US뱅크자산운용그룹의 빌 노시 투자 이사는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탄화수소 흐름에 제약이 생기면서 실물 경제에 영향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다음 주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분기 15년래 최대 속도의 성장세를 보여줬으나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8.6%로 반영됐다. 전날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0.64%) 내린 18.58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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