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현대차 목표가 최저 57만·최고 90만원…'로보틱스'에 갈린 증권가

26.07.25.
읽는시간 0

현대차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밑돈 가운데, 증권가 목표주가가 57만원에서 90만원까지 벌어졌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로보틱스 가치를 얼마나 반영하느냐에서 대체로 시각이 갈렸다.

25일 현대차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증권사 20곳의 보고서를 연합인포맥스가 분석한 결과, 8곳이 목표주가를 낮췄고, 12곳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71만7천500원이다.

KB증권이 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과 DS투자증권이 8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안타증권은 5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49조2천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천509억원으로 20.8% 감소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들의 근거는 실적보단 밸류에이션 배수 조정과 로보틱스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었다.

김창호·전유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64만원으로 16.9% 낮추며 "영업가치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해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을 토요타의 9.2배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13.7배를 적용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가치도 중립적 시나리오로 변경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로보틱스로 인한 주가 급등이 높은 타깃 P/E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자동차부문 타깃 P/E를 15배에서 10배로 내렸다. NH투자증권(76만원)은 휴머노이드 양산 시점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고, 삼성증권(70만원)은 주가 변동성을 반영해 중국 전기차 업체 대비 10% 디스카운트한 배수를 적용했다. 메리츠증권(77만원)과 흥국증권(72만원)도 피어그룹 조정을 이유로 들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2020년 이후 실적과의 동행성을 상실했다"며 분기 순이익과 시가총액의 상관계수가 2004~2020년 0.85에서 2021~2026년 0.05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목표가를 유지한 곳들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축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가치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다음달 26일 예정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CID)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보틱스 아메리카(RA)의 지분 구조, 8월 가동될 로봇 훈련시설 RMAC 등 그 실체가 처음 드러나는 자리로 꼽혔다.

강성진·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이익 실현으로 인한 현대차 진입 기회를 투자자들이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비중국 업체 중 테슬라와 더불어 자율주행 투자 및 휴머노이드를 통한 생산성 혁신이 모두 가능한 두 업체 중 하나"라며 현대차의 P/E가 12.0배로 테슬라(167.9배)보다 현저히 낮다고 분석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도 "피지컬 AI 모멘텀은 상존한다"며 "연말 미국 로봇 안보법 통과까지 모멘텀이 이어진다"고 봤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생산 법인의 연결 편입 여부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그는 "생산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업을 연결 대상으로 편입할 수 있다면 강력한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현재와 같은 지분법 구조에 그친다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bhjeon@yna.co.kr

전병훈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