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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주간전망] FOMC와 빅테크 실적의 원투펀치…K.O. 뜰까

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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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이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빅테크의 2분기 실적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주 뉴욕증시는 약세장을 이어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3%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8% 내렸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4% 올랐으나 극심한 변동성을 겪는 와중에 마지막 거래일 4.25% 급락하면서 낙관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 한 주를 마감했다.

알파벳이 호실적을 발표했고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확인됐으나 시장은 투매로 대응한 점이 눈에 띄었다.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보다 150억달러나 더 늘리자 과도하다는 불안감이 주가를 짓눌렀다. 알파벳이 공개한 구매 약정 및 기타 계약상 의무도 1분기 말 대비 약 5천억달러나 급증한 데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인텔이 15년래 최대 속도로 매출이 성장하며 깜짝 실적을 찍었지만, 이 또한 오히려 8% 주가 급락의 도화선이 됐다.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수요가 생산 능력을 초과하고 있다고 인텔이 밝히자 마찬가지로 과도한 AI 투자라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건전한 조정 과정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AI 산업 팽창과 빅테크들의 투자 기대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올해 급등했던 만큼 폭발적인 기업 성장세가 현실화하자 '뉴스에 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필리 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무려 101.14%나 폭등했다. 하반기 들어 하락률은 17.04%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빅테크의 실적은 그런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0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발표된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실적도 반도체 투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기술주를 던지는 배경이 호실적 확인과 과도한 설비투자에 대한 우려라면 빅테크의 실적은 증시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다. 호실적은 당연할뿐더러 AI 투자를 줄이면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AI 투자를 늘리면 과도한 지출 우려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실적 자체보단 그것을 해석하는 군중 심리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되는 상황이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켄 마호니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이 모든 현금흐름을 AI와 데이터센터 등에 쏟아붓는 상황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전혀 남지 않는 셈인 데다 실적 발표에서도 개념적인 설명 외에 투자자본수익률(ROI)이 정확히 얼마인지 들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흐름만 놓고 보면 막대한 자본지출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주식은 외면받고 반도체주는 변동성 속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빅테크에 대한 투심이 계속 꺾이면 반도체주만 살아남는 것도 상상하기 힘들다.

한편으로는 FOMC 회의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우세한 시각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2주 넘게 지속되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동결 베팅은 약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5.8%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87.2%에서 가파르게 내려왔다.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진다는 불안 속에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시장과의 소통에 거리를 두는 점도 투심을 흔드는 요소다.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체제에선 주요 연준 인사가 공개 발언을 통해 시장에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했다. 그걸로도 불충분하다 싶으면 연준은 비공식 연준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연준 출입 기자를 통해 '메시지를 마사지'하기도 했다. 선제 안내를 중시하고 예상 밖 결과로 시장이 충격받는 것을 피했던 게 파월 연준이었다.

하지만 워시는 이달 연방 의회 증언에서도 대비되는 모습을 거듭 보였다. 선제 안내나 점도표, 시장과의 적극적 소통은 오히려 연준의 유연성을 제한하고 기민한 대응을 해친다는 게 워시의 입장이다.

이 같은 기조는 워시 연준 체제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 새로운 깜짝 재료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 당일 더 격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게 됐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하지만 주요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유가 흐름, 워시 체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시장은 7월 깜짝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깜짝 인상이 나오면 증시는 과격한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더크 윌러 글로벌 매크로 전략 및 자산 배분 총괄은 중동 분쟁의 지속적인 격화부터 더욱 매파적인 연준에 이르기까지 낙관론을 바꿀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은 도처에 널렸다며 "시장은 계속 우려의 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7월 27일

6월 내구재 수주

-7월 28일

6월 도매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일차

5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7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실적 발표 : 보잉

-7월 29일

FOMC 회의 2일차·금리 결정

실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퀄컴, Arm

-7월 30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발표: 애플, 아마존, 마스터카드

-7월 31일

2분기 고용비용지수

7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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