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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지도 바뀐다…유럽이 북미 제치고 헤어·선크림 각광

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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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확대되고 미국 시장서도 오프라인 확산 추세

국내 화장품 매장을 둘러보는 외국인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K뷰티의 수출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갔던 무게중심이 이번에는 유럽으로 넓어지는 양상이다. 지역과 품목, 판매 채널 세 개의 지도가 동시에 바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유럽, 북미 제치고 최대 수출 지역으로

삼성증권이 2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TRASS) 통관 잠정치를 집계한 결과, 7월 1~20일 화장품 수출액은 6억2천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유럽이었다.

유럽향 수출은 70.5% 급증한 1억6천100만달러로 전체의 26%를 차지해 23%를 나타낸 북미(1억4천600만달러)를 앞섰다.

유럽은 지난해 11월 북미를 넘어선 뒤 올해 들어 5월 한 달을 빼면 매달 우위를 지켰다. 특히 영국(255.3%)과 네덜란드(276.2%)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영국향 수출액(3천400만달러)은 이미 일본(3천900만달러)에 육박했다.

이 기간 미국향 수출도 44.4% 늘며 견조했고 부진하던 중국향도 21.8% 증가해 5월 이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중국 화장품 산업 매출이 12.6% 늘어난 점을 들어 중국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색조 메이크업 지고 선크림·헤어케어 뜬다

품목 지도도 바뀌고 있다.

립(-14.5%)을 포함한 색조 화장품 수출이 5.8% 줄어든 반면 선크림이 포함된 미분류 품목은 59.3% 급증했다.

헤어케어도 새 성장축이다.

LS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헤어케어 수출액은 30.1% 늘어난 2억8천만달러로, 미국이 7천704만달러(47.9% 증가)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에 올라섰다. 폴란드향은 509.5% 급증해 수출국 8위로 뛰었고 파라과이도 319.0% 늘었다.

샴푸와 두피 세럼이 유럽과 남미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기존 미국, 중국, 일본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유럽, 남미, 북미 인접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헤어케어는 K뷰티의 차기 수출 성장 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 넘어 코스트코로…중장년까지 공략

판매 채널 지도 역시 재편 중이다.

최근 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미국 내 K뷰티 매출은 48% 늘어난 28억달러로 성장률이 전년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미국 가구 침투율은 28.7%까지 상승했다.

주력 채널이던 아마존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이보다 두 배 이상 큰 코스트코·타깃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산한 결과다. 코스트코에서는 35~64세 중장년이 K뷰티를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온라인 구매에 기대던 K뷰티가 지역과 품목, 세대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종료됐음에도 미국향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브랜드사의 유통 채널 확장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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