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주(7월27일~31일) 서울 채권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주목도가 높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초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확인하기 전인 이번주에는 FOMC와 국제유가 흐름 등 대외 재료에 민감도가 높을 수 있다.
오는 30일 새벽 7월 FOMC의 금리 결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워시 의장이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과는 거리를 둔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보다 높아진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유가가 레벨을 높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다만 주말새 미국이 2주 간 이어온 이란 공습을 처음으로 멈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분간은 FOMC와 함께 미국과 이란 간의 대치 상황, 국제유가 흐름에 시장이 이끌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표로는 오는 30일 미국 등 주요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같은 날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공개된다.
오는 31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금리 결정을 단행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국내 재료로는 오는 30일에 공개될 8월 국고채발행계획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열릴 국고채 전문딜러(PD) 협의회의 분위기에 따라 시장이 영향 받을 수 있어 보인다.
앞서 지난주에 열린 장기투자자협의회(장투협)에서 재정경제부는 내달 국고채 경쟁입찰 발행 물량과 관련해, 초장기물은 비중 하단으로 찍을 예정이라고 재차 밝히기도 했다.
오는 31일 국가데이터처는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5월에는 반도체 생산이 10% 급감하면서,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는데, 이번에도 반도체 생산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를, 30일에는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각각 발표한다.
◇ 2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백투백 인상 가능성 확산
지난주(7월20일~2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10.1bp 급등한 3.953%, 10년물 금리는 14.5bp 급등한 4.44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4.8bp에서 49.2bp로 상당히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지난주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매파적 재평가가 진행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주요 글로벌IB들이 7월 금통위 리뷰 보고서 등을 통해 8월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을 높인 데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말새 공개된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의 파급효과가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한 점도 이같은 시각에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주 후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GDP 성장률이 컨세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7%를 상당히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3.7%를 나타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전기대비 3.6%, 전년동기대비 15.6%로 집계됐다.
한은은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평균 마이너스(-) 0.1% 수준만 돼도 올해 3% 성장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계기로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에 보다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더해 주 후반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추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지표물 금리는 장내에서 3.975%까지 치솟으면서, 빅 피겨인 4%를 향해갔다.
다만 주말새 국제유가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다소 경계감을 축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적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6천366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225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2.9bp 급등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18.33bp,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10.39bp 급등했다.
◇ "FOMC, 매파적 의견 확산 가능성…이후엔 7월 물가 관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열릴 FOMC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 상황을 반영해 매파적인 스탠스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대책무인 고용과 물가 측면에서 고용시장은 균형 상태인 반면 물가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재차 급등하면서 리스크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일부 연준 이사진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위주의 매파적인 의견이 확산될 가능성과 워시 의장의 상황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준이 인상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인플레이션 확산을 경계해 일회성보다는 2회 인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FOMC 스탠스까지 확인한 이후에는 8월 초에 공개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되겠다고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확산 압력이 정점을 지나는 모습이고 수요 측면의 압력도 생각보다 강하지 않지만 7월에 재상승한 유가를 감안하면 7월 물가 지표 자체는 6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렇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3.9%를 돌파한 만큼 지금부터는 4%대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며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4.5%를 웃도는 흐름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용구 연구원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비 2.7%를 전망한다"며 "전월 국제유가의 하락과 여름철 한시적인 전기요금 인하가 주요 배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가가 저점 대비 30% 이상 반등했고 작년 통신사 요금 인하 등 기저효과까지 겹쳐 8월에는 3.3~3.4%까지 재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 7월 물가 반락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 백투백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종 금리 수준을 높일 것인지 고민이 필요한데, 크게 변화가 없다면 현재 수준이 고점이겠지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해야 한다면 10~15bp 정도의 추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TV 제공]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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