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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주간] '40년來 최저' 엔화…연준이 매파적이면 더 꼬이는 BOJ

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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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력 '엔화 쇼트' 잠깐 꺾인 뒤 다시 늘어…달러-엔, 164엔 목전

FOMC, '깜짝 인상' 배제할 순 없어…동결되더라도 매파적이면 BOJ엔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27~31일) 뉴욕 외환시장은 중동의 긴장과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을 주요 재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8~29일)를 시작으로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30일), 일본은행(BOJ, 31일)이 잇달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른바 'G-4' 중앙은행 중 3곳이 출동하는 주간이다.

BOE와 BOJ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지만 연준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금리 동결 관측이 우세하지만 '깜짝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번 주 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30% 중후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50%를 밑돌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FOMC가 금리를 인상하거나,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BOJ의 환율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고유가 속에 달러-엔 환율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11만4천30계약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8천792계약 줄어든 것으로, 순매도 포지션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이달 첫째 주 3만계약 넘어 줄면서 꺾이는 듯했으나 이후 2주 연속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한 주 만에 반등했다. 홍해마저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엔화와 유로화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723포인트(0.72%) 오른 101.478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01.5 부근까지 올라 이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종가가 101을 웃돈 것은 4주 만에 처음이다.

달러인덱스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달러-엔은 163.852엔으로 전주대비 0.90%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3주 연속 올랐다.

달러-엔은 개입 경계감에도 유가 급등에 밀려 올라갔다. 한때 163.988엔까지 올라 198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 주 만에 다시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81달러로 전주대비 0.63%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는 주 초반 1.14달러 선을 내준 뒤 완만하게 미끄러졌다. 주간 종가는 지난 5월 마지막째 주 이후 최저치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6.31엔으로 전주대비 0.29% 높아졌다. 4주 연속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230달러로 0.96%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17위안으로 0.09% 내렸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주 초반에는 중동의 긴장감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국제유가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주말 사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양측의 대화 재개로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장기화와 협상 교착에 인내심을 잃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 바 있다.

FOMC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만장일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인상 반대표를 던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워시 의장이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한다면 시장은 9월 금리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여기게 될 수 있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80%를 웃돌고 있다.

FOMC 결정 하루 뒤인 30일 발표되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품목(헤드라인) 및 근원 수치 모두 전년대비 상승률이 5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품목 PCE 인플레이션은 4.1%에서 3.7%로, 근원 수치는 3.4%에서 3.3%로 각각 하락하리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소폭 낮아지더라도 근원 인플레이션은 6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게 된다.

데이터 출처: 미 상무부.

6월 PCE 외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6월 내구재 수주(27일), 5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콘퍼런스보드(CB)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1차, 30일),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와 미시간대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31일) 등이 있다.

BOE는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결 결정 자체보다는 지난달 2명이었던 금리 인상 반대표의 증감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정책금리를 '1.0% 정도'로 25bp 인상한 BOJ는 6개월 뒤인 오는 12월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BOJ가 '반년에 한번' 인상 관측을 깰 정도의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호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9일)는 호주중앙은행(RBA)의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다. RBA가 선호하는 근원 물가지표인 절사평균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3.7%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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