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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환율 1,400원 초반까지 하락 가능…원화 구조적 강세 기대는 일러"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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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과 달러인덱스

키움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수급 개선에 힘입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화가 구조적 강세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도 제시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원 환율은 1,460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지난 6월 1,600원에 근접했던 급등세와는 상반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달러 약세에 따른 결과라기보다 국내 펀더멘털과 외환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에 대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차 축소를 언급했다.

수급 요인으로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환전 수요 기대와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를 지목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요인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환율 상승 기대 심리를 약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상승 기대가 약화할 경우 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가 지속될 수 있으며, 향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국 물가 둔화세가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도 추가로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400원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조적인 원화 강세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할 수는 있어도, 방향성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원화 강세를 제약할 요인으로 꼽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달러 수요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하락을 위해서는 반도체 중심의 성장 구조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성장 동력이 확산하고, 국내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해외 자산보다 우위를 유지하는 환경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엔화 약세를 두고는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 미일 금리차 유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해외투자 확대 등이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 둔화와 연준 긴축 우려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불안을 고려할 때 일본은행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기 쉽지 않은 만큼 구조적 엔화 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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