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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韓보다 비싸게 거래…발생해서는 안 될 현상"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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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의 제임스 매킨토시 선임 시장 칼럼니스트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엄청난 프리미엄이 시장에서는 발생해서는 안 될 현상이라고 우려를 내놨다.

매킨토시는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SK하이닉스 ADR의 가격은 상장 이후 한국 본주 대비 16~51% 치솟았다"며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거래해 줄 증권사를 찾는 수고를 덜기 위해 뉴욕에서 주식을 사는 편리함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장 ADR을 한국 주식으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규제상 제약으로 인해 반대 방향으로의 전환이 어렵고 회사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한국과 미국 주식 사이에 안전한 차익 거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일반적으로 값싼 본주를 매수해 ADR로 전환하고 프리미엄이 매겨진 뉴욕에서 ADR을 파는 차익 거래가 가능하다면 큰 가격 격차가 유지될 수 없지만 전환이 불가능한 탓에 프리미엄이 더 커지고 있단 것이다.

매킨토시는 "한국 (본주) 주가가 상승해서 프리미엄이 줄어든다면 ADR 매수자들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회사가 미국 주식을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ADR 매수자들은) 손해를 볼 것이고,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주가가 폭락해서 프리미엄이 떨어지면 손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매킨토시는 SK하이닉스의 ADR 프리미엄에 대해 "반도체 주식, 특히 메모리 칩 주식에 대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려는 시장의 심리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ADR 프리미엄 규모는 미국에서 반도체 주식 거래에 대한 수요가 한국보다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UBS의 HOLT 가치평가 모델에 따르면 동일 조건을 비교했을 때 미국 기술주, 특히 반도체 관련 주식의 가치평가가 아시아 기술주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보다 앞서 뉴욕증시에 ADR을 상장한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ADR 프리미엄은 2010~2020년 평균 3.2%였지만 코로나19 펜데믹과 인공지능(AI) 수요 증가 이후 상승했다. 특히 챗GPT가 출시된 지난 2022년 이후 TSMC ADR 프리미엄은 평균 15%에 달했다.

매킨토시는 이에 대해서도 "미국 투자자들이 대만 투자자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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