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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금통위 그 후] 하이닉스 끌고 환율 밀고…장밋빛 전망은 아직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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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크레디트 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분위기를 보였다.

금통위 전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속에서 매수세가 위축됐으나 이후 일부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도 드러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이 안정되면서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확보된 데다 높아진 절대금리 레벨이 투자 매력을 키운 여파다.

다만 여전히 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 수요가 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매수에 편중된 강세인 터라 시장 전반의 온기로 보긴 어렵다 설명이다.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백투백) 가능성과 중동 사태 재부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고조된 점도 여전히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

◇하이닉스 매수에 크레디트물 상대적 강세

27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주 입찰에 나선 'AAA' 공사채는 대부분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했다.

지난 20일 회사채로 분류되는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동발전이 낙찰 물량을 모두 전일 민평 대비 낮은 수준으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주에만 한국지역난방공사(AAA), 대전도시공사(AA+)가 민평 대비 낮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보였다.

지난 22일 모집에 나선 한국장학재단 역시 4년물을 동일 만기 정부보증채 대비 3bp 낮게 찍기로 했다.

같은 날 한국도로공사는 5년물을 동일 만기 민평 금리 수준으로 모집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은행채 역시 민평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을 이어갔다.

여전채의 경우 대체로 AA급은 민평 수준(par)으로, A급은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

지난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대체로 레벨을 높이면서 약세를 보인 점과 대조적이다.

3년물 기준 'AAA' 공사채-국고채 금리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

크레디트물은 유통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관련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매수세가 지속된 점이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이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일부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개선된 점도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국고채 금리 상승과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가 맞물리면서 절대금리 매력이 더욱 높아진 점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IB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매수를 이어가는 데다 금리 레벨도 꽤 올라와 있다 보니 조금은 투자하기 편안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춤해진 모습 또한 드러나고 있어 쉽사리 분위기를 가늠하긴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따라 양극화…부담 요소도 상당

SK하이닉스 수요에 따라 분위기가 나뉘는 현상 또한 두드러진 실정이다.

'AAA' 채권 전반의 강세 조달 기류 속 모든 발행물이 완판을 거둔 건 아니다.

지난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는 2년물이 400억원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입찰을 진행한 한국서부발전은 10년물을, 한국남동발전은 5년물을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이전보다 투자 수요가 다소 살아나긴 했으나 여전히 SK하이닉스 매수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발행에 나서는 곳들을 중심으로 숨통이 다소 트인 정도"라고 짚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역시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SK하이닉스의 매수세 덕분에 크레디트 시장이 어느 정도 버텨주긴 하겠지만 백투백 가능성이 변수"라며 "8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될 수밖에 없어 크레디트 시장의 동요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재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한층 커졌다.

발행사의 자금 담당자는 "최근 중동 사태 재점화로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어 크레디트 시장의 다소 나아졌던 분위기가 희석되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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