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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견디려면"…AI·화장품이 띄운 항공, 방산으로 파고 넘는 해운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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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K9 자주포 등 화물 매출 비중 6%

대한항공, 반도체·화장품으로 화물 포트폴리오 확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비스 리더호'

[출처: 현대글로비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고유가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대표 업종인 항공업계와 해운업계가 화물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자주포 등 '하이앤헤비 카고'의 비중을 늘리고, 대한항공[003490]은 AI(인공지능)와 뷰티 시장 확대에 발맞춰 반도체와 화장품 운송에 나섰다.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2분기 해운사업 전체 물동량 중 하이앤헤비 카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에 달했다. 2024년엔 1%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3~4%대를 넘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앤헤비 카고란 말 그대로 높이가 높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물을 말한다. K2 전차, K9 자주포를 비롯한 방산 물자나 중장비, 건설 기계, 버스, 트럭을 비롯한 산업 설비가 대표적이다. 기존 자동차 OEM 물량보다 운임이 압도적으로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겨내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하이앤헤비 카고를 집중적으로 선별 확충하면서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엔 에너지 저장장치(ESS)도 이동했는데, 이런 것들은 운임이 가장 높은 화물에 속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하이앤헤비 카고 비중

[출처: 현대글로비스]

다만 하이앤헤비 카고 물량을 단기간에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차량 운반선(PCTC) 수요가 급증하며 선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2027년까지 초대형 선박 9척을 추가 도입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직 선대 여유가 부족하지만, 선대 확충과 함께 물량을 늘려갈 것"이라며 "관련 계약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역시 수익원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AI 산업 발전에 따른 반도체 물동량과 국산 화장품의 수출 호조를 겨냥해 화물 사업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46.1% 폭증한 1조5천41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장 증설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관련 장비 및 전용 배터리 수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흐름에 주목했다. 이에 발맞춰 미주 지역 노선 등에 추가 항공편을 투입하는 기민한 대응 전략을 세웠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K뷰티 산업도 핵심 공략 대상이다. 한국 화장품은 지난해 114억3천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세계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시장 상황에 연동한 선제적이고 기민한 공급 운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지속 성장 중인 AI 산업 및 태양광 셀, K뷰티 수요 등 주요 산업의 물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최적화된 공급 운영으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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