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아시아 인공지능(AI) 공급망과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순방 길에 나선 김 실장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에서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전화 인터뷰를 연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체결한 총 9천500억달러 규모의 협력 계획을 설명하며 "단순한 반도체 공급 계약을 넘어 한국 AI 생태계를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가 브로드컴과 체결한 2천억달러 규모 계약에는 메모리 공급뿐 아니라 브로드컴이 설계한 AI 칩을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파운드리 계약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 등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장기 계약과 함께 차세대 AI 시스템인 '베라 루빈' GPU를 우선 공급받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베라 루빈은 전 세계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제품"이라며 "한국이 가장 앞자리를 배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축으로는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 총 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추진된다"며 "엔비디아는 2GW, 엔트로픽은 SK텔레콤과 함께 1GW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네이버도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투자로 100억달러 규모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DC를 짓는 주체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 한국에 들어서는 것"이라며 "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갖추게 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AI 허브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9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12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행정서비스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실장은 "KTX 승차권 예약이나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공공서비스를 AI가 직접 처리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사실상 국민 모두가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갖게 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AI 기본권"에 비유하며 "AI 혜택이 특정 계층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간담회에 대해서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6개 VC가 모두 모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앞으로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적인 VC를 만나 투자를 받을 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메가 프로젝트와 AI 전략, 창업 친화 정책을 설명하자 일부 VC는 한국에 사무소를 열겠다고 화답했다"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자본과 연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및 남미 순방 관련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7.2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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