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시장 기대에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일반보험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본업 손익이 반등했고, 투자 손익 회복도 회복되면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증권 계열사가 지주 비은행 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보험사의 순이익도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7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분기 당기순이익 2천781억원을 올리며 1분기 2천7억원 대비 38.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실적 둔화에 상반기 전체로는 4천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지만, 수익성을 회복했다.
다만 KB라이프는 2분기 7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3%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2분기 1천875억원으로 1분기 대비 84.3% 증가했다. 동양생명도 67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 대비 168% 급증했고, 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 초 금리 상승 등 시장 환경 변화로 평가손익이 줄어들고, 손해율 및 예실차 이슈로 보험사들의 실적이 둔화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이다.
KB손보의 경우 보험 손익이 1분기 1천828억원에서 2분기 2천578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자동차보험도 249억원 적자에서 109억원 적자로 그 폭을 줄였다.
신한라이프는 투자 손익을 크게 개선했다.
1분기 51억원이던 투자 손익은 2분기 1천432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을 회복했다. 보험 손익은 1분기 1천571억원, 2분기 1천480억원 등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양생명은 본업과 투자 손익 모두 개선됐다.
보험 손익은 7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0% 급증했고, 투자 손익도 120억원으로 33.3% 늘었다.
보험사들이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자산부채관리(ALM) 중심의 투자 전략을 지속하면서 1분기 실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분기 말 이후부터 보험사들은 손해율 및 사업비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한다. 투자 부문에서도 금리 상승을 크게 반영한 만큼 향후 손실 등락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
신한라이프는 "질적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가치 중심의 ALM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영향받으면서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의 킥스 비율은 211.6%로 전 분기 대비 10.5%포인트(p)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183.9%로 전 분기보다 1.9%p 낮아졌지만,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동양생명도 205%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5.4%p 올랐다.
보험사별 투자 현황이나 요구자본 증가 폭 등 상황은 다르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채 부담 축소가 킥스 상승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사는 제도 개선이 많아 지속해서 신경 써야 하는 업권으로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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