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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분석] 허리띠 졸라맨 카드사 순익 두자릿수 '쑥'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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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비용 효율화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일제히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편과 건전성 관리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수익성의 변수로 꼽힌다.

◇카드사 2분기 순익 증가율 일제히 두 자릿수 달성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8천774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806억원) 대비 968억원(12.4%)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5개 카드사 모두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카드사의 2분기 순익 총합은 4천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억원(18.9%) 늘었다.

카드사들의 순익 증가는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개편과 비용 효율화,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천3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09억원)보다 24.44% 증가하며 5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면서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2분기 대손비용은 2천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도 6천719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순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나카드는 올 2분기 순익이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557억원) 대비 22.8% 증가하며 20%를 웃도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그룹 내 콜라보 영업 기반인 기업카드와 트래블로그, 나라사랑카드 등을 중심으로 우량 고객을 확대하면서 2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약 167억원 증가해 상반기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KB국민·현대·우리카드도 올 2분기 나란히 15%대 순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민카드의 올 2분기 순익은 1천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으며,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보다 20.74% 늘어난 2천189억원으로 다시 2천억원대를 회복했다.

국민카드 순익 증가 배경에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카드 이용금액은 88조8천억원에서 93조5천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천188억원에서 3천933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카드도 독자카드 매출 비중 확대와 독자가맹점 수 증가,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순익이 늘었다.

우리카드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한 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순익은 22.08% 증가한 94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기준 유효 독자가맹점 수는 200만개를 넘어섰고, 상반기 대손비용은 2천47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570억원)보다 약 100억원 감소했다.

반면 현대카드는 상반기 대손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 확대와 애플페이 결제 증가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천852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3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954억원)보다 346억원 늘었으며, 증가분 대부분은 2분기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19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조달비용 상승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환경에 민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속되고 있는 중동 전쟁 등 국내외 환경변화가 큰 상황을 고려해 고객 효율 개선 등 내실경영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김치본드, 해외자산 유동화증권 발행 등 조달 다변화로 이자비용 절감하며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함께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체율 대부분 하락…수익성 개선 뒷받침

한편 수익성 개선과 함께 주요 카드사들의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5개 카드사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대부분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직전 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81%로 가장 높았던 하나카드는 0.08%포인트(p) 내린 1.73%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도 직전 분기 대비 0.09%p 하락한 1.21%를 기록했고, 현대카드는 0.11%p 내린 0.74%, 국민카드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7%로 직전 분기(1.21%) 대비 0.14%p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우리카드는 1.81%로 직전 분기(1.8%) 대비 0.01%p 상승했다.

대형 카드사들이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중소형 카드사들은 연체율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채권 관리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 성과가 실질적인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회계 효과보다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AI 기반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의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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