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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코스피 3주 연속 순매수…규모는 '미미' 이유는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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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비중 여전히 웃돌아…변동성 커 관망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코스피에서 3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매물 폭탄' 우려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9,100선에서 6,500선까지 빠르게 급락한 코스피 조정 폭에 비해 순매수 규모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3주 연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총 2천7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10주 연속 이어진 순매도 행진을 끝내고 2개월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뒤 그 기조를 쭉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앞선 순매도 규모보다는 최근 순매수 규모가 미미하다. 주간 평균 순매수 규모가 931억원에 그친다.

연기금은 지난 4월 마지막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 코스피에서 총 4조8천8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간 평균 순매도 규모는 4천882억원이었다.

코스피는 가격만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구간에 들어섰다. 7월 말까지 5~6월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6,500선까지 내려왔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까지 내려오는 등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국내주식 보유 비중이 기준비중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8,000을 돌파한 시기와 달리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초과해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벗어났다. 그렇다고 기준 비중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코스피를 사야 하는 수준도 아니다.

한 국내 3대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적으로 많이 팔지도 사지도 않으면서 종목별 리밸런싱만 하는 중"이라며 "국내주식 보유 비중은 여전히 전략적 자산배분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주식까지 합쳤을 경우 주식 비중이 여전히 채권이나 대체자산보다 오버웨이트(초과 매수)"라며 "주식수익률도 연초 대비 90% 정도로 이미 많이 벌었기 때문에 자산배분안에 맞춰서 지금까지 덜 오른 채권이나 대체자산 쪽에 자금을 집행하는 게 더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른 국내 3대 연기금 CIO도 "PER 5배 수준이면 가격은 매력적인 구간으로 떨어졌다고 보지만, 연기금은 가격만 보지 않고 우리가 가진 포지션을 본다"며 "기준 비중에서 한참 떨어져 있으면 들어가도 될 것 같지만, 목표 포지션을 벗어나지 않았기에 지켜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선뜻 매수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라는 판단도 있었다.

국내 7대 주요 공제회 CIO는 "최근 1~2주간 매매를 거의 하지 않았다"며 "많이 올랐다 빠진 것이지만 지금 매도할 시기는 아니라고 봤고 그렇다고 매수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관망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코스피가 더 폭락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망도 나왔다.

연기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의 지상전까지 나온다면 코스피가 장 중 4,000선까지도 내려올 수 있다고 본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비중 또는 허용범위를 한 차례 더 조정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며 "지금은 더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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