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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도권 생산 3년새 80.7%→82.3%…한은 '제조업 지도' 개정판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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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산업 권역별 생산 점유율 및 주요 공장 현황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의 반도체 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사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수출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4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를 발간했다. 지난 2023년 8월 이후 3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한은의 허수정 과장과 이장희 조사역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산업과 지역, 글로벌 공급망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때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지역마다 형성된 산업구조와 지역경제의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지도 발간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의 국가대표 수출 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80.7%에서 2024년 82.3%로 상승했다.

수도권에는 삼성전자 화성·평택·기흥공장,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송도공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삼성전자 온양·천안 공장, LX세미콘 대전사업장이 위치한 충청권의 비중은 같은 기간 15.8%에서 14.7%로 하락했다.

영남권과 호남권의 생산 비중은 각각 1.9%, 1.0%였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반도체 수출에서 대만의 순위는 2022년 4위(수출비중 9.0%)에서 2025년 2위(19.9%)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1위를 유지했지만, 2022년 대비 2025년에 수출 금액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이를 두고 한은은 "생성형 AI의 확산 이후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기존 CPU(중앙처리장치)와 범용 DRAM(D램) 중심 수요가 AI 연산에 특화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미국의 엔비디아(GPU), 대만의 TSMC(첨단 패키징 및 파운드리),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HBM)를 하나의 축으로 하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이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확대되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입도 늘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의 경우 2022년 3위(22.8%)였던 네덜란드가 2025년 1위(26.0%)로 떠올랐다. 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독점 업체 ASML이 네덜란드 기업인 영향이다.

한국은행

자동차 산업은 2021년에서 2024년으로 오면서 동남권(40.8%→42.9%)·호남권(14.7%→15.9%)의 비중이 늘고, 수도권(35.5%→33.6%)의 비중이 줄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영향력을 확대하며 중국의 생산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다.

2024년 기준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33.8%를 담당하며 2위 미국(11.4%)을 멀찍이 따돌렸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4.5%로 7위였다.

또 중국은 작년 기준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자동차를 수입한 나라(37.2%)에 등극하며 독일(37.0%)을 제쳤다. 미국산 수입 비중은 2022년 28.9%에서 2025년 11.1%로 급감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수입 전기차의 약 70%를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 금액은 22억달러에 달한다"며 "전기버스의 경우 수입 물량 전체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한은이 펴낸 생산 및 공급망 지도는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국내 제조업에서 생산 또는 수출 비중이 높은 11개 업종을 포함했다.

한국은행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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