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대출 조이는 은행, 채권은 언제 살까

26.07.27.
읽는시간 0

"공격적 매수 NO, 금리 피크 판단돼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대출 조이기에 돌입한 시중은행이 상반기 채권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동성이 쌓이고 있는 만큼 향후 채권 금리가 피크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선다면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7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출 조이기에 본격 돌입한 시중은행이 채권 매입을 적극 늘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KB국민은행의 대출채권은 약 439조8천억원으로 상반기 동안 약 11조원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자산은 약 4조원 늘었고, 단기운용 유가증권(FVPL 계정)은 약 6천억원 증가한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대출채권이 13조원가량 늘어나는 동안 기타포괄손익(FVOCI) 명목의 금융자산은 2조7천억원 정도 증가한 데 그쳤다. 지난해(2025년) 상반기 당시 대출채권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FVOCI가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저조한 성장세다.

그 외 시중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출채권 성장세와 비교했을 때 채권보유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매수 유인이 줄었든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대출 성장이 다소 제한되면서 전폭적인 채권 매입을 통해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을 맞춰야 할 니즈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적극적 투자를 위한 채권 매입도 활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A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출이 많이 늘지 않는다고 해서 채권을 사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는 않다"면서 "LCR 규제상 대출이 늘어나면 자동으로 채권도 늘어나는 만큼 결국 대출이 늘어야 채권도 동시에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B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단순히 자금이 남았다고 해서 채권 보유를 늘리지 않는다"면서 "특히 금리가 인상하는 시기이니만큼 채권을 천천히 늘리려고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낙 채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은 만큼 은행도 공격적인 채권 매수를 꺼렸다는 이야기다.

다만 금리가 피크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나온다면 다발적인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상당하다.

특히 보유한 실탄이 상당한 만큼 향후 채권 금리가 피크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선다면 공격적인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C 은행의 관계자는 "과거 채권 금리가 한창 빠질 때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일부 은행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당장은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금리가 피크를 봤다는 판단 하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D 은행의 채권 딜러는 "기업대출의 경우 기업 신용도에 따라서 RWA(위험가중자산)가 높게 잡히는 만큼 채권 금리 하락이 시작된다는 판단이 선다면 공격적인 채권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