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웃도는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고금리 환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뉴 노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5%를 웃돌며 2007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홍콩 CCB인터내셔널의 자오 클리프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장 베라 글로벌 전략가는 "30년물 국채금리가 5% 안팎에서 움직이는 상황은 과거보다 훨씬 흔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단기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주로 영향을 받는 반면, 장기 국채금리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점점 더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와 국방·국경안보 지출 확대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 통과 이후 미국 국가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단기간 내 재정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금리는 재정정책 운용 여력을 제약하고 투자자들이 더 높은 장기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도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동아시아은행(BEA)의 보스코 우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방비 증가와 관세 수입의 불확실성이 장기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현재 30년물 국채금리 5.1~5.2% 수준은 자신의 전망 범위 상단에 근접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크게 상승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시장은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DWS의 크리스티안 셰어만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 지표만으로는 다음 FOMC에서 정책금리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CCB인터내셔널은 현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미국 국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반면 장기 국채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대신 변동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주식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이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지는 반면, 높은 밸류에이션과 차입에 의존하는 성장주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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