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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깬 1세대 VC 새한창투, 첫 정책 펀드 굴린다…모태펀드 GP 낙점

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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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출 계정서 '트로피', 500억 펀드레이징 돌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민간 출자자(LP)로만 구성된 벤처펀드를 결성하던 새한창업투자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정책 펀드 위탁운용사(GP) 자리를 꿰찼다. 올해 수 차례 모태펀드의 문을 두드린 끝에 자펀드 결성 기회를 얻었다.

2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새한창업투자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문화 계정 수출 분야 GP로 선정됐다. GP로 선정되면서 500억 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돌입했다. 300억 원을 모태펀드에서 담당한다.

1989년 설립된 1세대 VC인 새한창업투자가 정책펀드의 GP로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민간 LP 위주로 자금을 모집해 펀드를 결성하던 새한창업투자는 올해부터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 정책펀드에 잇달아 도전했다.

현재 굴리고 있는 벤처펀드 운용자산(AUM)은 약 4천800억 원 수준이다. 약 19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AUM은 중견 VC 수준이지만, 정책자금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새한창업투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국내 다른 VC와는 상이하다. 1세대 VC이지만 정책 펀드는 도전하지 않으면서도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왔다. 때문에 '은둔의 VC' 또는 '은둔의 고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화려한 트랙레코드로 정평이 난 하우스다. 토스와 배달의민족, 쿠팡, 크래프톤, 바디프렌드, 디앤디파마텍, 두나무 등의 초기 투자자다.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새한창업투자가 최근 주목하는 영역이 바로 콘텐츠다. 블랙핑크 로제가 소속한 K팝 레이블인 더블랙레이블, 피지컬 아시아를 제작한 테오(TEO), 글로벌 팬 커뮤니티 빌더 비마이프렌즈, 인공지능(AI) 기반 캐릭터 채팅앱 스캐터랩 등 콘텐츠 기업에 투자했다.

새한창업투자가 첫 정책 펀드에 출사표를 던진 분야가 콘텐츠라는 점에서 해당 영역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도 문화 콘텐츠 분야에 투자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 문화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해외 매출이 발생한 문화 콘텐츠 IP 소유·수익화 기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그간 민간 중심 LP를 위주로 펀드를 결성하던 새한창업투자가 정책 펀드에 도전장을 던진 건 박연채 대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적인 증권 리서치·기관영업 전문가로 통하던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새한창업투자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6년 키움증권에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해 증권가에선 드문 '장수 리서치센터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키움증권을 떠나기 전까지 기관영업과 리테일을 총괄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 영업을 맡으면서 키움증권의 2인자라는 평가도 따랐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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