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떨어졌다. 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업종은 수출과 투자 전망이 크게 개선되며 경기 버팀목 역할을 이어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9.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8.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5월 87.5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내려온 수준이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출처: 한국경제인협회]
업종별로 제조업 BSI는 88.4로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91.5로 9.1포인트 떨어지며 부정 전망으로 전환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부정 전망을 나타낸 것은 지난 5월 전망 이후 3개월 만이다.
제조업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 BSI는 118.8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 및 통신장비의 수출 BSI는 143.8, 투자 BSI는 112.5로 집계돼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확대와 설비투자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석유정제 및 화학 업종 BSI는 57.7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2월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재료·에너지 비용 상승과 제품 스프레드 악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에서는 휴가철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이 116.7로 호조를 보였지만, 전기·가스·수도와 건설, 정보통신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모두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수출 BSI가 100.0으로 기준선을 유지했으나 자금사정 87.8, 내수 90.8, 채산성 93.5 등 대부분 부문이 부진했다. 투자 BSI는 97.0으로 기준선에는 못 미쳤지만 2022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수출업종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전반적인 기업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출처: 한국경제인협회]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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