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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전만 못한 엔비디아 투심…혼조 마감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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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공급 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거래가 여전히 순환 거래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드러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개장 전 낙관론이 강했으나 본장에 들어선 투매 심리가 더 강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2,21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0포인트(0.02%) 상승한 7,413.18,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밀린 24,932.08에 장을 마쳤다.

주말 간 엔비디아는 SK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5천억달러 이상 규모의 AI 인프라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오픈AI의 데이터 센터 임차를 지원하며 약 2천500억달러 규모의 재무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들과 잇달아 대규모 협력을 논의했음에도 시장은 더 이상 환호하지 않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5% 급락하며 애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이 종가 기준으로 시총 1위를 되찾은 것은 약 15개월 만이다.

엔비디아가 반도체 기업들과 협약을 맺은 것은 이미 예정된 투자가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게다가 오픈AI에 재무 보증을 제공한 것은 오히려 순환 거래 논란만 다시 촉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설비투자가 과잉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는 회사채 시장에서도 더 짙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최고 14bp 오르며 한때 82bp까지 급등했다. 작년 11월 CDS 프리미엄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컴패스포인트의 마이클 도노반 수석 연구 분석가는 "오늘 주가 약세는 부분적으로 자본지출 요건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부터 AI 기업까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약세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엔비디아의 주가 약세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ADR 가격도 7.47% 급락하며 143.020달러까지 주저앉았다. 공모가 150달러, 거래 시초가 170달러를 밑돈다.

한편으론 중국 반도체 산업의 '굴기'가 미국 증시의 반도체 투자 심리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이날 중국 증시 상장 첫날 466% 폭등하면서 시중 반도체 투자금을 흡수한 점도 반도체주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미국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침지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올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만드는 이 노광장비는 ASML이 제작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직전 세대로 평가된다. 하지만 당장 기술력이 부족하더라도 핵심 장비를 중국이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고 해당 분야에서 자립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투심은 흔들렸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기업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미 빡빡한 제조 시장에서 경쟁과 기술 발전이 격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일시 중단했고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개장 전 전해지면서 주가지수는 갭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매도 심리가 빠르게 우위를 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유틸리티는 1.32% 떨어졌다.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금융은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8.6%로 반영됐다. 전날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90포인트(0.48%) 오른 18.6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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