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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금융용어] 슈가코팅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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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코팅(sugarcoating)이란 '설탕을 입히는 작업'을 기업 발표 등에 빗댄 말이다. 기업이 부정적인 실적이나 불리한 사실을 알릴 때 실제보다 듣기 좋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것을 뜻한다.

영어권 일상생활에서도 쓰이는 표현이다. 우리말로 이야기하자면 "돌려서 에둘러 말하기"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음식이나 알약을 얇은 설탕 층으로 덮는 데에서 유래했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에 설탕 옷을 입혀 먹는 게 사례다.

슈가코팅은 주로 기업체 IR(투자자 관계)팀이나 언론홍보팀에서 활용한다. A 통신사가 보안상 위험한 중국산 통신장비를 쓴다는 보도에 "다른 통신사도 모두 중국 기업 장비를 쓰는 것으로 안다"는 식으로 홍보팀이 메시지를 희석할 수 있다. 그룹 총수에 대한 외신의 비판적인 보도에 관해서 "이미 국내에 다 알려진 이야기를 종합한 글이며,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식으로 파급을 방어하기도 한다.

실적 발표 시즌 때에는 "도전적인 분기였지만, 내실을 다졌다"는 식으로 미진했던 성장에 대해 축소하거나,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악영향은 아직은 받지 않았으나 사태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며 경영진이 애매하게 말하기도 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회사의 잠재적 고객인 기업과의 관계를 의식해 해당 기업에 관해 매도 의견을 내지 않고, 중립 의견을 내는 것도 슈가코팅의 일종이다.

업계에서는 슈가코팅을 판별하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위법적인 수준의 분식회계는 아니더라도 회계 처리상 슈가코팅의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산업부 서영태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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