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미국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인공지능(AI) 투자열풍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사모 신용시장을 꼽았다.
그는 특히 보험사들이 위험하고, 유동성이 낮은 신용상품을 대거 자산으로 편입해왔다며 고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경우 금융산업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최근 몇년 동안 사모펀드(PE)가 소유한 보험사들이 보다 위험하고, 유동성이 낮은 신용상품을 대거 자산으로 편입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모펀드가 보험회사를 인수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구조화 증권을 대거 자산에 편입시키고 있으며, 이런 자산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고, 사모 신용시장은 이러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주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차입 비용 증가와 자산 가치 하락으로 관련 투자 상품의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버리는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되는 상황이 (사모 신용업계 위기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근 4.68% 수준까지 오른 점을 언급하며 "이는 사모펀드 업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막대한 차입(레버리지)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모펀드와 사모신용 산업의 구조가 점점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버리의 설명이다.
버리는 보험사의 경우 금융시스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보험사가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경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AI산업이 붕괴하면서 보험사들이 보유한 AI 관련 신용투자 자산이 큰 손실을 입게 된다면, 이는 금융 시스템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험회사가 파산할 경우에는 미국 각 주의 보험 보증기금이 보험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입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납세자들이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AI 관련 자산 가격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내왔다.
그는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졌다고 주장하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에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도 사모 신용과 사모펀드 산업이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레버리지 확대와 비유동성 자산 증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