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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5월 9천90건을 기록했다가 6월에는 5천85건, 이달에는 2천634건으로 줄어드는 등 거래가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이달 거래 중에는 거래금액이 15억원 이하인 거래가 2천235건으로 대부분이었고 30억원 이상인 건은 68건에 불과했다.
공급, 금융, 세제를 포함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기본 공제선을 강화하고 초고가 기준선 이상 그룹에 대한 과세표준 구간을 세분화하거나 세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저가 다주택자가 똘똘한 1채를 보유한 1주택자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불합리를 바로잡고자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보유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온 만큼 보유세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두고 집주인들이 대책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마포구에서 활동하는 한 세무사는 "7월 중순까지는 상담이 많았는데 세제개편안 발표가 임박하자 고객들이 예약된 상담 일정을 8월 이후로 미뤘다"고 말했다.
이번 세제 개편 이후 세금 부담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3구 등 고가 단지에서도 거래는 활발하지 않고 일단 개편안 뚜껑을 열고 보자는 분위기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 개편이 발표될 예정이라 현장에서는 관망세가 뚜렷하고 거래도 소강 상태"라며 "고연령에 소득이 없는 경우 세금 부담을 무시할 수 없으니 보유세 강화 이후 보유에 대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수주전이 한창인 목동에서도 거래 체결이 드문 가운데 탐색전이 한창이다.
양천구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휴가 등으로 비수기기도 하고 세제 개편 내용을 보고 의사 결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초고가 구간이 신설돼도 목동은 보유 기간이 긴 조합원이 대부분이라 가격을 내려 매물이 늘어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가 거듭된 부동산 토론회를 통해 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가운데 전날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부동산 정책 대토론회'에서는 거주용 1주택에 대한 세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발제를 통해 "비거주 1주택자는 세액 공제를 보유 공제에서 거주 공제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기본 공제와 공정시장가액 비율, 세율 등을 조정할 수 있다"며 "고령자의 거주용 1주택은 납부 유예 요건을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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