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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SK하이닉스가 크레디트 시장의 수급을 떠받치는 큰손으로 등극한 가운데 이들을 대하는 발행사의 분위기도 차츰 달라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매수를 환영하며 발행을 이어가던 데서, 최근 특은채를 중심으로 가격 눈높이를 고려하며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드러나면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크레디트물 매수를 바라보는 발행사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크레디트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발행사들의 조달 숨통의 틔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의 발행 조건을 맞춰야 하는 데다 금리 눈높이 차이 또한 드러나면서 차츰 이들의 투자에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발행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에 민감한 특은채를 중심으로 이러한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특은채는 발행사 쪽에서 SK하이닉스 매수에 선을 긋는 경우도 드러나고 있다"며 "다른 기관 수요로도 물량을 채울 수 있는 데다 만기도래 시 롤오버 리스크가 드러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듯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자금으로 발행에 나설 경우 시장 대응력 측면에서의 한계가 드러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은채는 통상 시장 상황을 살핀 후 당일 오전 모집 방식으로 조달을 마치곤 한다.
반면 SK하이닉스 자금 흡수를 위해서는 사전에 금리 조건 등을 확정한 후 발행을 진행해야 한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일 단위로 금리 여건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 확정 방식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금리 눈높이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앞서 채권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으로 발행 자체가 녹록지 않았던 당시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기관들의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SK하이닉스가 발행 시장을 지탱하는 구원투수로 급부상했다.
반면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일부 수요층의 매수세가 돌아오면서 금리 조건에 방점이 찍히는 분위기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금리가 비용으로 직결되는 만큼 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특은채는 지금 발행이 완전히 안 되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SK하이닉스와의 수익률 괴리가 드러나면 굳이 추가 비용을 더 내고 조달에 나서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이에 SK하이닉스의 시선 또한 수익률을 더 맞추기 용이한 여전채 등으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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