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기로 국내 반도체 후공정 소재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 성장과 중국의 반도체 자립 추진이 맞물리며 국내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CXMT가 증시 입성 첫날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은 관련 밸류체인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한 CXMT는 공모가 대비 460% 넘게 폭등해 시가총액 3조3천억 위안(약 715조 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중국 본토 증시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이번 기업공개(IPO)로만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4천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쓸어 담았다.
2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CXMT는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서버용 DDR5, LPDDR5x 수율 최적화와 DDR6 제품 개발에 전면 투입한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CXMT의 본격적인 생산능력(Capa) 확대로 관련 밸류체인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솔더볼과 본딩와이어 등 후공정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향 실적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분야에서 일본 업체가 주요 경쟁 대상이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 선호도가 높아 국내 업체들이 사실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소재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로컬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 기업들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함께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중국 매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엠케이전자의 중국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늘었다. 한국토지신탁을 제외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서 중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에 달했다.
덕산하이메탈 역시 1분기 중국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별도 기준 중국 매출 비중은 15% 수준으로, 현재 추진 중인 30% 규모의 생산능력 증설도 중국향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후공정 소재 업체들은 글로벌 AI 하드웨어 수요 성장과 중국 모멘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수혜주"라며 "덕산하이메탈은 CXMT 내 솔더볼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고, 엠케이전자 역시 도금와이어 분야에서 중국 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방 수요 증가에 따라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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