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합류해 ETF마케팅실장→ETF상품전략실장 이동
'스페이스X' 국내 첫 미국 공모주 펀드 흥행 이력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실장급 자리에 내부 인사를 발탁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ETF상품마케팅본부 아래 ETF마케팅실을 맡았던 이준석 실장을 ETF상품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전임인 이수진 ETF상품전략실장이 지난 5월 말 한화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실장이 보직을 이어받았다.
이 실장은 지난해 12월 KB운용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약 2년 동안 우리자산운용 상품전략실장을 맡으며 다양한 공모·사모 상품을 개발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당시 국내 최초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공모주 펀드를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과 기획해, 출시 3개월 만에 설정액 1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끌었다.
해당 펀드는 최근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서도 현지 주관사와의 협력으로 배정 물량을 확보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등을 선보이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주도했다.
은행지주 계열 운용사인 KB운용에서도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춘 ETF 상품 개발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 과거 삼성자산운용에서 ETF 업무를 담당한 경험도 있어 ETF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운용은 ETF사업 부문을 운용과 상품기획·마케팅 기능으로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ETF를 하나의 본부 체제로 통합 운영했지만, 기능별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분리했다.
KB운용은 ETF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품전략실장 자리를 채우고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전략 상품부터 제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상품을 내놓는 역량은 중요해지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ETF 시장이 빠르게 다양화되는 만큼 상품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다"며 "투자자에 친화적인 상품을 기획·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상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유율 경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KB운용은 최근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순자산 3위를 달리고 있다. 전일 KB운용 ETF 순자산은 34조2천억 원(점유율 7.74%)으로 한투운용(32조 원, 7.26%)을 넘어섰다.
다만 한투운용이 국내 주식형 ETF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해외 주식형 ETF로 투자자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부담이다. 상대적으로 한투운용이 해외 ETF 라인업이 강한 만큼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KB운용은 이 실장을 중심으로 ETF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이 실장은 주로 상품 개발 업무를 담당하다가,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당 쪽으로 이동했다"며 "(같은) 삼성자산운용 출신이 합류한 KB운용과도 손발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의 이동으로 ETF마케팅실장은 육동휘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이 겸임한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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