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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까지 부른 폭락장…"과매도 국면, 실적 발표가 반전 계기"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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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 개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발 충격과 기술적 지지선 붕괴, 실적 이벤트 경계심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펀더멘털의 실질적 훼손 없이 투자심리 위축이 낙폭을 키운 과매도 국면인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도주 실적 발표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10시24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43.49포인트(8.04%) 내린 6,212.2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50.13포인트(6.55%) 하락한 714.73에 거래 중이다.

이날 폭락의 일차적 원인으로는 중국발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가 꼽힌다. 중국 기업이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이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과 글로벌 메모리 경쟁 심화 우려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기업 이름과 성능, 양산 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미 반도체주의 내러티브가 훼손된 상태 속에서 이 같은 뉴스조차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부담도 낙폭을 키웠다. 그간 지지선 역할을 해온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날 갭 하락으로 하향 이탈하면서, 차트가 훼손됐다는 심리적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중반 이후 예정된 실적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달 초 삼성전자와 지난주 알파벳이 모두 호실적을 냈음에도 주가가 연이어 급락했던 경험이 금주 예정된 SK하이닉스와 미국 대형 기술주(M7)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은 표면적인 이유라며 "근본적으로는 연쇄 조정을 맞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면역력 자체가 약해진 측면이 크다"고 봤다.

그는 "주가가 하락할수록 심리적으로 악재만 더 찾고자 하는 것도 영향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작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고 덧붙였다.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데다, 밸류에이션과 상대강도지수(RSI),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가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할수록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내일부터 예정된 주도주들의 실적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되새겨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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