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들의 인공지능(AI) 투자 규모 확대 소식이 미국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는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0일에는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의 AI 투자 계획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쏠려 있다. 시장에서는 세 기업 모두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AI 투자 규모 자체보다 투자 확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다.
매체는 "빅테크들의 막대한 자본지출을 시장에서 성장동력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수익성 부담으로 받아들일지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은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은 AI 투자 확대에 이전만큼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상기시켰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달러로 시장 예상치(447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1천800억~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7년에도 상당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지난 5거래일 동안 약 9% 하락했다. 주가는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 문샷 AI의 저가형 AI 모델 '키미 K3'가 지난해 딥시크 등장 당시와 비슷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자본지출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만일 빅테크들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되면 대형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매체는 "만약 시장이 AI 투자 확대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경우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지수는 상대적으로 더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자금이 헬스케어와 금융 등 다른 업종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는 닷컴버블 당시 최고치였던 2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전략가는 "지수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소수 종목에 수익률이 과도하게 쏠리고 있다"며 "이에 따른 시장 위험도 크게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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