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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의 한 금융학 박사는 주식시장에서 올해 최고의 트레이딩 수익률을 거둔 인공지능(AI) 모델은 딥시크였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대학 금융학과 부교수인 로레즈 리라는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지난 2023년부터 AI챗봇이 시장을 능가하도록 유도하는 연구를 진행해온 결과, "딥시크가 단연 최고의 트레이더"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리라 교수에 따르면 딥시크의 포트폴리오는 지난 2023년 출시 이후 73% 상승했고, 올해 연초 대비 35% 뛰었다. 챗GPT는 출시 이후 78% 오르며 딥시크를 약간 앞섰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16%에 그쳤다.
그록(Grok) 포트폴리오는 출시 이후 54%, 연초 대비 19% 각각 상승했다.
그는 "딥시크가 클로드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라면서도 "클로드는 다른 챗봇들에 비해 포트폴리오 관리 기간이 짧았다"고 덧붙였다.
리라 교수는 "AI모델들은 정보 처리 측면에서는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동일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는 약 50%에 불과했다"라며 "모델에 최신 정보를 추가해야 하는 설정 작업이 일부 필요하지만, 최종 결정은 모델이 완전히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욱 기자)
◇ 美 마이애미, 생활비 뉴욕 추월…억만장자·기업 이전에 '부촌' 부상
미국 마이애미가 억만장자와 기업들의 잇따른 이전에 힘입어 미국의 새로운 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때 뉴욕보다 낮은 생활비와 온화한 기후를 앞세워 인구를 끌어모았던 마이애미는 최근 생활비가 뉴욕을 넘어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대도시권으로 올라섰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미국 경제분석국(BEA)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주거비와 교육비, 각종 서비스 비용이 빠르게 상승했으며,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주택보험료가 생활비 급등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금융사와 정보기술(IT) 기업, 소비재 기업들의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세 부담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실제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이 마이애미에서 주택을 매입했으며,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은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했다. 플레이보이와 FC바르셀로나 북미사업부 등도 최근 마이애미에 본사 또는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뿐 아니라 기업 친화적인 환경과 문화·레저 인프라가 고액 자산가와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부유층 유입이 지속되면서 주택 가격과 생활비 상승이 이어져 기존 주민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연 기자)
◇ 유럽이 받아들이기 시작한 미국의 '에어컨 문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유럽인들이 그동안 사치품으로 여겼던 에어컨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냉방 문화가 유럽에서도 기후 변화로 인해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유럽은 올해 6월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한 데 이어 일부 지역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약 37.8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은 오래된 주택 구조와 높은 전기요금, 설치 부담 등으로 에어컨 보급률이 낮았으며, 문화적으로도 불필요한 소비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에어컨을 보유한 유럽 가구는 약 20%로, 미국의 약 90%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반복되는 폭염으로 선풍기와 자연 환기만으로는 더위를 견디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알렉산드르 뢰르 연구원은 "에어컨은 여러 유럽 국가에서 더 이상 틈새 제품이 아니다"라며 "현재 변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도 스페인과 프랑스 출하량이 108%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럽 냉난방 산업협회인 유로벤트는 EU 내 가정용 에어컨이 1990년 700만대 미만에서 2020년 약 5천700만대로 늘었으며, 2030년에는 1억대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의 작가 키어런 히스는 과거 선풍기로 여름을 버텼지만 폭염이 길어지면서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했다. 그는 "폭염 때 선풍기는 뜨거운 공기를 움직일 뿐"이라며 "에어컨 구매는 완전히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히스는 미국을 방문한 뒤 미국인들이 에어컨을 필수로 여기는 이유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집에서 차, 직장, 쇼핑몰까지 대부분 에어컨이 있어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코코아 가격 하락에도 초콜릿 계속 비쌀 이유
코코아 가격이 기록적인 급등세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이 당장 초콜릿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코코아 가격은 악천후와 수확 부진 탓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초콜릿 가격 상승과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스위스 초콜릿 대기업인 배리 칼레바우트, 린트앤슈프륑글리, 네슬레는 모두 치솟은 코코아 가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린트앤슈프륑글리의 아달베르트 레흐너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록적인 코코아 가격으로 업계 전반에 전례 없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약화한 소비심리가 수요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위기는 아시아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관광객 유입을 줄이며 또 다른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코코아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t)당 5,327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1년간 34% 하락했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 20년간 대체로 t당 2,000~3,000달러 수준을 유지하다 2024년 말 t당 약 12,00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코코아 가격 하락에도 초콜릿 가격이 당장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하보다는 프리미엄 제품군 혁신을 통해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이 관심을 보이는 소셜미디어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이를 활용해 핵심 고객층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레흐너 CEO는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참여, 구매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활동을 강화하고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하는 단계부터 실제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이례적인 성공은 소셜미디어가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참여, 수요를 형성하는 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전략은 새로운 고객층에 다가가고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슬레의 필리프 나브라틸 CEO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네슬레가 인플루언서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광고 방식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나브라틸 CEO는 "더 디지털화하고, 더 소셜하게 접근하며, 더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만들 것"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 "비밀이나 고민, AI에게…의존하면 문제 발생할 수도"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 관계에서 '보이지 않는 제3자'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인용한 퓨 리서치 센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성인 5명 중 1명은 감정적인 지지나 조언을 얻기 위해 AI 챗봇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최근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3%, 30세 미만 응답자의 23%가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비밀이나 고민을 챗봇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봇은 사람들이 생각을 정리하고 대화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심리학과 인간관계,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AI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이버심리학 연구원이자 AI 정신건강협회 설립자인 레이첼 우드는 "AI가 일자리와 직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널리 논의되고 있지만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더 클 수 있다"며 "그 변화가 완전히 드러나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부 상담과 외도 회복을 전문으로 하는 결혼 및 가족 치료 전문가인 이디트 샤로니는 "파트너 대신 챗봇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파트너에게 배신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완전히 감정적인 불륜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챗봇 사용이 긍정적 결과를 낳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한다. 워싱턴 DC의 한 극단 회계 담당자로 일하는 케빈 코튼은 "6년 간의 결혼 생활 동안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챗GPT를 통해 대화를 다시 시작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다"며 "AI와의 대화가 관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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