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단기 과매도 구간 진입"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28일 코스피지수 급락은 반도체 업황의 훼손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고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중국발(發) 악재가 겹친 영향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미 단기 고점 대비 낙폭이 상당한 만큼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관망할 시점이라는 조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날 오후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이번 주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과 중국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이 맞물리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투심이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발 소식이 미국 반도체 기술주의 주가를 끌어내렸고, 이날 국내 메모리 반도체와 대형주 전반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 팀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큰 악재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며 "DUV 장비 개발 소식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실이라고 해도 기술 격차가 2~3년가량 벌어져 있어 국내 반도체 산업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향후 증시 향방은 이번 주 예정된 양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좌우할 거란 관측이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역시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29일, 아마존닷컴과 애플이 30일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신 팀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가격(P)에서 출하량(Q)으로 넘어가는 사이클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와 같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률이 둔화할 거란 우려가 최근 주가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익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란 시각도 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민감성과 이익 변동성을 걱정하고 있다"며 "일단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향후 이익이 이어질 수 있단 점이 확인되면 주가 변동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투매에 동참하기보단 실적 발표 후 주가 방향성을 확인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신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단기 고점 대비 거의 40%가량 하락해 매도 시점은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단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며 "결국 투자심리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실적 발표의 정점인 만큼 이후 주가 방향을 보고 (매매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며 "현금 여유가 있다면 오히려 지금부터 분할매수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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