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LS증권 연구원 "저점 찾는 과정…악재보다 수급 공백 더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28일 코스피가 10% 넘게 급락하며 지지선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약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새로운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장을 떠받칠 뚜렷한 매수 주체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개인 순매수가 찍히긴 하나 지수가 많이 빠지는 걸 보면 매수세가 약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두 자릿수로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3조8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고, 개인이 3조3천억 원, 기관이 5천억 원 각각 사들였다.
하지만 지수는 6,400대에서 출발한 이후 6,100선까지 속절없이 추락했다. 장중에는 6,031.38까지 떨어지며 지난 4월 1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자본지출 우려가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를 받아내던 개인 투자자들 수급이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손실 누적 등으로 소진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가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면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녹은 부분과 반도체에 쏠려있던 수급 상황이 하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반도체 우려가 더 심화하는 그림인데 이미 알려진 있었던 이슈인데 시장이 더 빠지면서 수면위로 더 올라오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지연 우려가 반도체 공급 우려로 이어지면서, 지난 2017년~2018년 반도체 대호황(슈퍼사이클) 종료 국면과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아직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진 않고 있다"라면서도 "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데이터센터 건립) 모라토리움 법안 등이 나오면서 환경 문제를 두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투입 타임라인이 뒤로 밀리면 어쩔 수 없이 재고가 쌓이는 부분이 생긴다"며 "지난 2017년~2018년 역시 반도체 주문 가이던스가 하향되면서 시장이 급락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LS증권은 앞서 12개월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6,300선으로 제시했다. 반면 상단은 8,500선으로 제시하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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