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마크 잔디 X]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란 전쟁의 여파가 미국의 통화정책과 장기금리에까지 미치면서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미국 경제의 부담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이란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에너지 가격을 넘어 통화정책과 장기금리로 확산되고 있다"며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미 경제에 감당하기 점점 더 어려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전쟁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쟁 이전의 4% 미만에서 현재 4.7%에 근접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 미만에서 6.8% 이상으로 오르며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미 장기금리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때문에 오른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다소 의외인 점은 기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대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와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장기 금리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10년물 금리는 기대 인플레이션과 예상 실질 단기 금리,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이뤄진다.
그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데 점점 더 확신을 갖고 있다"며 10년물 국채금리 상승분의 약 절반은 연준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즉 예상 실질 단기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더 놀라운 점은 금리 상승의 나머지 절반이 기간 프리미엄 확대 때문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장기채권에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단기채권보다 추가로 요구하는 위험 보상을 의미한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기간 프리미엄이 확대된 이유 중 하나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시장과의 소통을 줄인 점을 꼽았다.
그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연준의 투명성을 낮춰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결국 금리 변동성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전쟁이 "미 재무부에 점점 더 큰 비용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미국의 어두운 재정 전망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란전쟁이 경제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었지만, 이제는 전쟁이 통화정책과 장기금리에 미치는 여파로 인한 피해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고금리 장기화가 경제 활동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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