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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긴급진단] 겹악재에 무너진 코스피…"과매도 구간, 투매 자제해야"(종합)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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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크아웃 우려·中 기술 추격 논란에 '와르르'

증시 급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며 6,000선 붕괴 위기에 처했다.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와 중국발 기술 추격 논란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탓이다. 다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주가가 과매도 국면이라며, 무분별한 투매보다는 주요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며 차분히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2.59포인트(10.10%) 내린 6,073.1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역시 7.55% 급락하며 양대 시장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연이어 발동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천억 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2.50% 급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3.41% 폭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장이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그간 누적된 매크로 불안과 심리적 공포가 일시에 터져 나온 결과로 진단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수준까지 오르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졌음에도 그간 증시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거침없이 상승했다"며 "그동안 시장에 누적된 악재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조정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AI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한국 시장은 반도체에 대한 극단적인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가, 지금은 비관론이 한꺼번에 덮치며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조정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수급 공백이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에 투자하며 손실이 누적돼 매수 여력이 크게 약화했다"며 "시장을 떠받칠 뚜렷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근 불거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 등 중국발 기술 추격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XMT의 상장 및 급등을 두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실제 벌어들이는 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현 구간에서의 투매는 실익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미래 이익을 당겨 반영했더라도 3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 반도체가 경기민감 업종으로 평가받던 시기에도 주가 바닥은 PER 4~6배 수준이었던 만큼 시장의 공포가 극단적으로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단기 지지선으로는 5,000선 초중반이 제시됐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센터장은 "올해 예상 코스피 기업 당기순이익 기준 PER 5배 수준인 4,800~5,000선 내외가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단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5,700선을 제시했다.

향후 시장의 반등 열쇠는 결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증명'에 달렸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단기 고점 대비 낙폭이 40%에 달해 매도 시점은 지났고 오히려 단기 과매도 구간"이라며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와 투자가 굳건하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되어야 투심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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