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하며 지수 6,000선까지 위협받은 '검은 화요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7천300억 원 넘게 쓸어 담았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기성 과열을 막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고강도 규제를 조기 시행하기로 했으나, 폭락장을 기회로 삼으려는 개미들의 고위험 매수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매매동향(화면번호 7131)에 따르면 28일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ETF·ETN)을 총 7천349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개인은 하루 동안에만 4천199억 원어치를 사들여 국내 상장 ETF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이 상품은 하이닉스 폭락 여파로 하루 만에 28.43% 급락했지만 개미들의 매수세가 거세게 몰렸다.
이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천523억 원)에도 1,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는 등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군에만 총 6천26억 원이 유입됐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군에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902억 원)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60억 원)를 중심으로 1천323억 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단일종목뿐만 아니라 지수형 레버리지로도 저가 매수세가 확산했다. 개인은 지수 상승을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2천940억 원 사들였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2천332억 원어치 담았다.
반면 하락장에 배팅해온 인버스 상품에서는 일제히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개인 순매도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하루 만에 1천445억 원을 순매도했다. 'KODEX 인버스'(714억 원)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328억 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시 급락으로 하락 배팅 상품의 수익률이 치솟자 이익을 실현한 뒤, 상방 리바운딩을 노리고 레버리지 상품으로 갈아탄 셈이다.
[28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ETF]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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