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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검은 화요일' 코스피 10.84% 폭락…6,000선 겨우 지켰다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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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3 개월만에 코스닥도 장중 700선 아래로

'삼전닉스' 두 자릿수 급락…삼전 하락률 올해 들어 역대 최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동반 발동되는 폭락 장세가 연출됐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내주며 6천피 돌파 3개월여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고, 코스닥도 1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9.01포인트(7.72%) 하락한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폭은 지난달 23일 기록한 910.71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번째로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약세로 출발했다. 이내 낙폭을 키우면서 오전 10시 13분께 20분 동안 모든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시장에서도 오후 12시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3번째이자 역대 13번째 발동이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양대 시장의 낙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코스피는 장중 6,000선까지 내줬다. 코스피가 6,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사상 처음으로 6,000선 돌파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가 700선을 밑돈 것도 지난해 4월 16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다만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대 시장 모두 낙폭을 일부 만회한 채 거래를 마쳤다.

급락세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촉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조원 가까이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천억원, 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투톱'이 10% 넘게 빠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13.39% 내린 22만원에 마치며,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4.65% 급락한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세는 인공지능(AI) 피크아웃 우려와 중국발 기술 추격 논란 등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영향이 크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은 반도체에 대한 극단적인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지금은 비관론이 끌어내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창신메모리(CXMT) 상장 등 중국의 위협과 엔비디아의 'AI 순환 거래'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감내하기 힘든 수준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국면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호퍼(Hopper)에서 블랙웰(Blackwell)로 전환되던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하다고 봤다.

당시 엔비디아는 신제품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 딥시크 사태가 겹치며 고점 대비 40%가량 밀린 바 있다

그는 "지금은 블랙웰에서 루빈(Rubin)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당시와 비슷한 의심에 중국의 위협,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할 돈이 있느냐는 걱정까지 겹쳤다"며 "2026년 시장의 특징은 결국 변동성으로, AI는 가보지 않은 길인 만큼 위든 아래든 진폭이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반등의 열쇠가 결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증명'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 센터장은 "장기 공급계약으로 이익이 과거처럼 휘발성으로 흐르지 않을 것인지가 중요하고, 주주환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와 투자가 굳건하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돼야 투심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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