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미 기술주 '동조화' 심화…AI 지출 둔화 시 리스크 확대 우려

26.07.28.
읽는시간 0

나스닥과 코스피 상관관계 2021년 이후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인공지능(AI) 훈풍 속에서 미국 빅테크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운명이 뗄 수 없는 관계로 묶이면서 양국 기술주의 동조화 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레이리언트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나스닥100 간의 60일 상관계수는 최근 약 0.50까지 오르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강한 연동성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술주는 미국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자본 지출과 반도체 수요라는 동일한 요인에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의 한국 증시는 미국 시장이 개장하기 전 글로벌 AI 수요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초기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3일 SK하이닉스가 급락했을 때 코스피가 8% 이상 밀렸고 이어 나스닥100과 미국 주요 반도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밀접한 연결고리가 투자자들에게 양날의 검이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투룸 그룹의 롤프 벌크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절반이 단 하나의 순환적 테마에 묶이면서 한국 시장은 더 이상 미국 테크에 대한 분산 투자처가 되지 못한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이 둔화할 경우 한국 시장이 그 어느 곳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메모리 주식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에 의해 가격 변동폭이 증폭되면서, 많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레이리언트의 필립 울 연구원도 지리적 분산 투자를 통해 얻으려던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김 KB금융그룹 글로벌 투자전략 책임자는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진출 역시 또 다른 신흥 리스크"라고 말했다.

CNBC는 중국 제조사들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지만 이들의 진전은 종종 투자자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왔다고 지적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이장원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