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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7% 급락…반도체 투자심리 악화에 사흘째 '뚝'

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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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합뉴스 사진 제공]

경쟁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10% 빠져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SK하이닉스(NAS:SKHY)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3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의 거센 도전 속 미국 하이퍼 스케일러의 막대한 자본지출, 엔비디아의 순환 거래 등이 SK하이닉스 ADR의 투자심리를 차갑게 만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를 보면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오전 9시 55분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6.79% 떨어진 133.31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8.81%), 25일(-7.47%)에 이어 또 미끄러지며 공모가 149달러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종목으로 묶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엔비디아(-1.53%), TSMC(-3.39%), 브로드컴(-2.06%), 마이크론테크놀러지(-9.82%), AMD(-8.63%), 인텔(-6.87%) 등은 일제히 주저앉고 있다. 아시아 거래에서도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10.84% 폭락했다.

하이퍼 스케일러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나중에 수익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한 상황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최근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 최대 1천900억달러에서 2천50억달러로 150억달러 증액하기도 했다.

로버트 파블릭 다코타 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지출 규모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쓰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본격적인 반도체 굴기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중국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침지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국이 개발한 노광장비는 중신궈지(SMIC)와 화훙반도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이 노광장비를 강자인 ASML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반도체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반도체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증설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의 순환 거래도 투자 심리를 꺾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비디아는 그간 AI 모델 기업에 투자하고, AI 모델 기업은 이를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는 구조로 계약했다.

레버리지 셰어스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비올레타 토도로바는 "하나의 거래가 이처럼 과도하게 몰리면 투자자들은 악재를 기다리지 않는다. 단지 차익실현에 나설 이유만 있으면 된다"면서 "엄청난 랠리 이후 기대치가 거의 완벽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밸류에이션이 실망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수준이 되면, 투자심리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라고 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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