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채용·저해고' 환경에 구직자 고통 커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실업률을 선행하는 성격이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는 노동시장 체감도 가늠자가 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소비자 신뢰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은 24.6%로, 전달에 비해 0.9%포인트 낮아졌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응답은 21.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두 질문 응답 비율의 스프레드를 의미하는 '노동시장 편차'(labor market differential)는 3.1%포인트로, 전달 3.8%포인트에서 낮아졌다. 3개월째 하락하면서 2021년 2월(1.4%포인트) 이후 5년 5개월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자리 상황이 어떤지에 대한 직관적 판단을 제공하는 노동시장 편차는 전통적으로 실업률과 높은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주시하는 지표다.
노동시장 편차가 상승하면 실업률은 하락하고, 노동시장 편차가 하락하면 실업률은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나 왔다는 얘기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저해고·저채용'(low fire·low hire) 상태를 이어가면서 최근 들어서는 과거의 공식이 잘 들어맞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 편차가 내리막을 걷는 와중에도 미국의 실업률은 거의 횡보 양상을 보여왔고, 지난 6월에는 4.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의 체감도 악화는 노동시장 신규 진입자나 재취업 기회를 찾는 이들이 처한 구직난을 대변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취업 상태인 노동자들이 실직 위험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미국 노동시장은 해고가 늘어나는 조짐이 거의 없었다.
지난주 발표된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18만7천건으로, 1969년 9월 이후 약 5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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